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가 또다시 이탈리아 무대 복귀 가능성을 열어두게 될까. 한동안 굳건했던 잔류 의사에도 불구하고 AC밀란이 전격적으로 영입 후보에 올리면서 거취가 막판까지 요동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라 레푸블리카는 11일(이하 한국시간) “AC밀란이 주전 수비수 말릭 티아우를 뉴캐슬 유나이티드로 보내는 데 합의했다. 이적료는 보너스를 포함해 총 4000만 유로(647억 원)”라며 “티아우가 떠난 자리를 메울 첫 번째 후보 중 한 명이 바로 김민재”라고 보도했다.
밀란이 준비한 대체자 후보는 김민재를 비롯해 조반니 레오니, 피에트로 코무초 세 명이다. 흥미롭게도 세 선수 모두 이적료가 3500만 유로(566억 원)로 책정됐지만 경험과 검증된 실력에서는 김민재가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세리에A 시절 나폴리 유니폼을 입고 리그 최우수 수비수상을 차지하며 정상급 기량을 입증했던 점이 밀란의 마음을 움직이는 배경이다.
변수는 김민재의 선택이다. 그는 불과 열흘 전만 해도 “특별한 일이 없으면 뮌헨에 남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프리시즌 토트넘전에서 현실을 마주했다. 뱅상 콩파니 감독은 요나탄 타와 다요 우파메카노를 주전 센터백으로 세웠고 김민재는 후반 22분에야 2군급 선수들과 함께 교체 투입됐다.
바바리안 풋볼 워크스는 “김민재가 주전 경쟁에서 3번째 옵션으로 밀린 상황을 반길 리 없다”며 “바이에른 뮌헨 이미 모든 제안을 들을 준비가 돼 있으며 김민재가 원한다면 매각도 가능하다”고 전했다. 실제로 뮌헨은 그를 영입할 때 지불했던 5000만 유로(810억 원)보다 낮은 3500만 유로(566억 원)로 이적료를 조정하며 매각 의지를 드러냈다.
막스 에베를 단장 역시 “누군가 이적을 요청하면 상황을 재검토할 것”이라고 밝혀, 김민재가 결심만 하면 협상 테이블이 바로 열릴 가능성을 시사했다.
만약 AC밀란행이 현실화된다면 김민재는 2년 만에 세리에A로 돌아오게 된다. 2022년 나폴리에 입단한 그는 첫 시즌에 세리에A 우승과 함께 최우수 수비수상, 베스트 XI에 동시에 이름을 올렸다. 나폴리의 33년 만의 리그 우승을 이끈 핵심이자, 유럽 전역이 인정한 ‘월드클래스 센터백’이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8/11/202508111035775732_68994a22aa2c6.jpg)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8/11/202508111035775732_68994a23668d4.jpg)
결국 선택은 김민재의 몫이다. 주전 경쟁이 불투명한 뮌헨에 남을지, 아니면 다시 세리에A에서 ‘철벽’의 명성을 이어갈지 결단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