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아우스트리아 빈으로 이적한 측면 수비수 이태석(23)이 첫 출전했다.
이태석은 11일(한국시간) 빈 게네랄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시즌 리그 2라운드 볼프스베르거 AC전에서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투입돼 45분간 왼쪽 수비로 그라운드를 누볐다.
그는 지난 2일 포항 스틸러스를 떠나 아우스트리아 빈과 계약을 맺었다. 2029년 여름까지 뛴다.
볼프스베르거 AC전은 이태석이 이적 후 치른 첫 공식 경기이자 오스트리아 리그 데뷔전이었다.
2002 한일 월드컵 4강 멤버였던 이을용 경남FC 감독의 아들인 이태석은 ‘부자 국가대표’가 된 데 이어 아버지에 이어 유렵 진출에도 성공했다.
이을용 감독은 현역 시절 튀르키예 트라브존스포르에서 활약한 바 있다.
이태석은 첫 출전한 경기에서 승리를 챙기진 못했다. 빈은 전반에만 두 골을 내줬다.
하지만 이태석은 안정적인 플레이로 데뷔전을 무사히 마쳤다.
그는 35번의 패스를 시도해 32번 성공하며 91%의 정확도를 기록했다. 볼 경합 세 차례를 모두 따냈고 슈팅도 한 차례 시도했다.
축구 통계 사이트 '풋몹'은 그와 필리프 비징거에게 팀 내 최고 평점인 7점을 매겼다.
이날 경기에는 이강희도 선발로 나섰다. 지난 6월 빈과 4년 계약을 맺은 그는 유럽축구연맹(UEFA) 콘퍼런스리그 예선 3경기를 모두 뛰는 등 빠르게 주전 경쟁에서 앞서나가고 있다.
스리백 중앙수비수로 출전한 이강인은 후반에 중앙 미드필더와 오른쪽 수비수로 자리를 옮기며 전술 변화에 빠르게 자신을 맞췄다. 다만 전반 23분 0-1로 뒤진 상황에서 상대의 굴절된 크로스를 걷어내려다 자책골을 기록한 것은 불운한 대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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