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축구대표팀이 다시 서울 땅을 밟는다. 지난 2022년 6월 이후 3년 만의 방한이다.
브라질 '글로부'는 11일(한국시간) "브라질 축구협회(CBF)는 10월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 일정에 맞춰 한국, 일본과 국가대표팀 친선경기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CBF는 10월 10일 서울, 14일 도쿄에서 경기를 치르기로 이미 한국 축구협회 및 일본 축구협회와 합의했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위한 첫 친선경기 개최를 눈앞에 뒀다"라며 "양측은 공식 발표 전까지 상업 계약 체결을 위한 관료주의적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브라질은 이미 일본 방문이 확정된 상태였다. 브라질 대표팀은 오는 10월 파라과이와 함께 일본에서 열리는 '기린컵'에 참가한다. 아시아까지 날아오는 만큼 마찬가지로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는 옆나라 한국까지 들르게 된 것.
![[사진] 2022년 에버랜드를 방문했던 브라질 대표팀 / 네이마르 소셜 미디어.](https://file.osen.co.kr/article/2025/08/12/202508120717774670_689a7669db56d.png)
지난 2022년과 판박이다. 당시에도 브라질은 2022 카타르 월드컵 개최를 앞두고 6월에 한국과 일본을 연달아 상대했다. 서울에서 네이마르의 멀티골을 앞세워 한국을 5-1로 꺾었고, 도쿄에서는 일본을 1-0으로 눌렀다.
월드컵을 앞두고 진행됐던 경기였던 만큼 전력도 화려했다. 네이마르를 비롯해 루카스 파케타, 마르퀴뇨스, 티아고 실바,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등 최정예 멤버들이 한국까지 날아왔다. 이들은 경기장 위에서도 최선을 다해 뛰었을 뿐만 아니라 서울 남산과 에버랜드를 방문해 한국을 즐기며 팬들과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한국은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서도 브라질과 만났다. '알 라이얀의 기적'을 쓰며 진출한 16강에서 브라질과 격돌한 것. 당시 브라질은 전반에만 4골을 몰아치며 압도적인 실력을 자랑했다. 한국으로선 후반 31분 백승호의 원더골로 한 골 만회하며 1-4로 패한 게 그나마 위안이었다.

이제 다시 한번 한국 땅에서 맞대결을 펼치게 될 한국과 브라질이다. FIFA 랭킹 5위를 자랑하는 브라질은 한국전을 시작으로 아프리카, 유럽 등 세계적인 강호들을 상대하며 옥석 가리기에 나설 예정이다.
글로부는 "브라질은 북중미에서 열리는 월드컵 최종 명단이 발표되기 전까지 6차례의 친선 경기를 치른다. CBF는 10월 아시아 경기 외에도 11월에 아프리카 팀, 3월에는 유럽 팀과 경기를 계획하고 있다. 상업 계약에 따라 이 경기들은 유럽이나 미국에서 열린다"라고 설명했다.
물론 최종 담금질은 월드컵 직전인 2026년 6월이다. 조 추첨 결과에 따라 상대를 정할 가능성이 크다. 매체는 "2026년 6월에도 두 경기를 더 치를 것으로 보인다. 이는 12월로 예정된 조 추첨 이후 코칭스태프의 평가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브라질은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 지은 상태다. 남미 예선은 아직 진행 중이지만, 아르헨티나와 에콰도르, 브라질은 이미 본선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우루과이와 파라과이도 최소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한국 역시 아시아 3차 예선을 조 1위로 마무리하며 11회 연속이자 통산 12번째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3차 예선 10경기를 무패(6승4무)로 마치며 아시아 국가 중 유일한 무패를 기록했다.
이제 홍명보호는 남은 10개월 동안 2026 북중미 월드컵에 모든 초점을 맞춘다. 우선 다가오는 9월 A매치 기간 미국을 찾아 개최국인 미국, 멕시코와 2연전을 치르며 현지 적응에 돌입한다. 이는 일본도 마찬가지다. 일본은 11월엔 아르헨티나와도 맞대결을 펼친다.
10월에는 한국으로 파라과이와 브라질을 불러들인다. 이미 파라과이전은 확정됐고, 예상대로 브라질과 재대결도 치러질 예정이다. 브라질은 비니시우스, 호드리구, 브루노 기마랑이스 등 막강한 전력을 갖춘 팀인 만큼 세계의 벽을 두드려 볼 좋은 상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을 제대로 즐기고 돌아갔던 네이마르가 다시 한국 땅을 밟게 될지도 관심을 모은다.
한편 한국 축구는 브라질을 상대로 상대 전적 1승 6패를 기록 중이다. 지난 1999년 잠실종합운동장에서 김도훈 감독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둔 친선 경기를 제외하면 모두 패했다. 마지막 맞대결은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1-4 패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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