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슨 24점 대폭발’ 한국에 패한 레바논, 일본에 충격의 12강 탈락 선사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5.08.13 02: 51

한국에게 뺨맞은 레바논이 일본에게 제대로 화풀이했다. 
일본남자농구대표팀은 13일 새벽(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킹 압둘라 스포츠시티에서 개최된 FIBA 아시아컵 남자농구 2025 8강 결정전에서 레바논에게 73-97로 충격패를 당해 탈락했다. 
레바논은 뉴질랜드와 8강에서 만나 4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한국이 8강에서 중국을 꺾는다면 레바논 대 뉴질랜드전의 승자와 만난다. 

[사진] FIBA 제공

경기 전 일본이 승리할 것이란 예상이 더 많았다. NBA리거 하치무라 루이와 가와무라 유키가 빠졌다. NBA 서머리그에 참가했던 베테랑 토가시 유키, 바바이 유다, 토미나가 게이세이 삼총사가 가세한 정예멤버였다. 
레바논은 MVP 와엘 아락지가 여전히 뛰지 못했다. 뚜껑을 열어보니 레바논의 사이즈와 힘이 일본을 압도했다. 1쿼터부터 23-19로 기선을 잡은 레바논은 2쿼터 30-22로 확실하게 일본을 눌렀다. 
일본은 3쿼터 맹추격에 나섰지만 토미나가의 3점슛이 말을 듣지 않았다. 고비 때마다 레바논에게 리바운드를 빼앗겨 실점한 일본이 결국 무너졌다. 귀화선수 조쉬 호킨슨(15점, 9리바운드, 4어시스트) 혼자 골밑에서 분투했지만 역부족이었다. 
한국전에서 7점으로 부진했던 디드릭 로슨이 24점, 10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 1블록슛으로 KBL MVP다운 기량을 선보였다. 로슨이 빼주는 패스가 차곡차곡 속공과 3점슛으로 연결됐다. 로슨은 4쿼터 막판 승리를 확신하는 블록슛과 덩크슛까지 성공했다. 
205cm 장신포워드 유세프 카야트도 힘과 높이를 앞세워 14점, 8리바운드로 일본을 눌렀다. 카림 제눈은 19점을 보탰다. 알리 만수르는 어시스트 15개, 4스틸, 2턴오버의 완벽한 운영을 했다. 
일본은 도쿄올림픽에 이어 파리올림픽까지 진출하며 ‘탈아시아’를 꿈꿨다. 하지만 귀화선수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장신자원이 너무 부실하다는 고질적 약점이 결국 발목을 잡았다. 일본은 리바운드에서 29-43으로 크게 밀렸다. 공격리바운드 11개를 헌납했고 대부분 실점으로 연결됐다. 
일본이 자랑하는 슈팅마저 3점슛(7/27, 25.9%), 자유투(16/23, 69.6%) 모두 부진했다. 그나마 포워드 요시 히로타카가 16점으로 가능성을 보였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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