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FA 최대어’ 강백호(KT 위즈)가 미국 에이전시와 손을 잡고 메이저리그 진출을 모색한다.
미국 ‘뉴욕포스트’의 저명 칼럼니스트 존 헤이먼은 13일(이하 한국시간) SNS를 통해 “패러곤 스포츠가 강백호와 계약을 체결, 이번 겨울 메이저리그 진출 기회를 모색한다”라고 보도했다.
패러곤 스포츠 인터내셔널 SNS 계정도 이날 강백호와의 계약 소식 및 사진을 업로드하며 “패러곤 스포츠 인터내셔널은 한국의 야구스타 강백호 선수를 우리 팀에 영입해 매우 기쁘다. 앞으로 큰 활약을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KT 천재타자 강백호는 예비 FA 시즌을 맞아 개막도 하기 전에 몸값 100억 원이 거론되는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포스팅이 아닌 FA 신분이기에 국내가 아닌 메이저리그에 진출 가능성까지 제기됐던 터. 입단 초기부터 해외 진출의 꿈을 피력한 강백호는 지난해 10월 31일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한 김혜성(LA 다저스)과 함께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신분조회 요청을 받기도 했다.
그도 그럴 것이 강백호는 긴 방황을 끝내고 지난해 마침내 천재타자의 면모를 되찾았다. 데뷔 처음으로 전 경기(144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8푼9리 159안타 26홈런 96타점 92득점 OPS .840으로 활약, 팀의 기적의 준플레이오프 진출에 힘을 보탰다. 데뷔 시즌(29개) 이후 6년 만에 25홈런을 때려냈고, 2021시즌(102타점) 이후 3년 만에 95타점을 돌파했다.
KT가 지난 1월 발표한 2025시즌 선수단 연봉 계약에 따르면 강백호는 종전 2억9000만 원에서 141.4%(4억1000만 원) 인상된 7억 원에 연봉 계약을 체결했다. 구단 역사상 최고 인상률 및 최고 인상액이었다.

강백호는 예비 FA 시즌을 맞아 62경기 타율 2할5푼5리 10홈런 39타점 23득점 OPS .784를 기록 중이다. 전반기 부상과 부진이 겹쳐 43경기 타율 2할5푼5리 7홈런 23타점에 그쳤고, 후반기 들어 전날 수원 LG 트윈스전까지 19경기 타율 2할5푼4리 3홈런 16타점을 남겼다. 8월 타율 3할5푼9리 3홈런 12타점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존 헤이먼은 강백호를 "포스팅 없이 완전한 자유계약선수가 될 예정이다. 좌타 파워히터에 1루수, 지명타자를 소화할 수 있으며, 제3의 포수 역할도 가능하다. KBO리그 통산 타율 3할에 KBO리그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 출신이다"라고 소개했다.
강백호는 서울고를 나와 2018년 신인드래프트에서 KT 2차 1라운드 1순위로 프로에 입성, 8시즌 통산 타율 3할4리 980안타 131홈런 543타점 522득점을 기록 중이다. 2018년 신인왕을 비롯해 올스타 3차례(2018 2019 2020) 선정, 1루수 골든글러브 2차례(2020, 2021) 수상 경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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