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구성환이 ‘건물주 논란’에 대해 직접 해명했지만, 온라인에서는 여전히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구성환은 2004년 영화 ‘하류인생’으로 데뷔해, 지난해 MBC ‘나 혼자 산다’에서 소탈하고 여유로운 ‘구저씨’ 캐릭터로 큰 호응을 얻었다. 강동구 옥탑 빌라에서 반려견 꽃분이와 소박한 일상을 보내며 백탁현상 선크림 바르기, 푸짐한 식사, 셀프 인테리어 등 친근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최근 방송에서는 폭우로 인한 누수 피해를 직접 수리하는 장면을 공개했다. 옥상 방수 작업부터 안방 도배까지 셀프로 해결하는 모습에 시청자들이 놀라워했지만, 일부는 “집주인에게 맡기지 않고 왜 직접 하느냐”며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구성환은 12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와 관련해 직접 입을 열었다.
그는 “방송 나올 때마다 건물 몇 채 있냐 질문이 끊이지 않는다. 이 건물은 아버지 소유가 맞고, 반대쪽 절반을 2021~2022년에 증여받았다. 증여세는 모두 냈다”며 “아버지가 국가유공자이신데 뇌 감마치료 후 치매가 왔고, 건강 악화로 건물 관리 업무를 맡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방송에서 단 한 번도 가난한 척한 적 없으며, 월세를 말일마다 아버지께 꼬박꼬박 드린다”고 강조했다. 그간 이에 대해 굳이 언급하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서는 "내가 굳이 방송에 나와 제 개인사를 이야기하기 애매한 부분이 있어서 두루뭉술 이야기했다. 그런데 이게 이렇게 커질 줄 몰랐다, 가난한 척한 적 없고 건평은 18평 정도다, 이게 팩트"라고 부연했다.
특히 구성환은 "제일 어이없는 게 가난한 척이라는 부분"이라며 "내가 왜 굳이 그러나, 촬영하면서 쓸 거 쓰고 밥 먹고 즐기면서 행복하게 지낸다"라며 답답해했다.
하지만 해명 이후에도 온라인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일부 네티즌은 “솔직하게 인정한 용기가 대단하다”, “가난한 척이 아니라 가족 사정을 숨긴 것뿐”, “충분히 이해된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반면 다른 네티즌들은 “이미지 전략 아니냐”, “처음부터 공개했으면 논란이 없었을 것”, “솔직함이 너무 늦었다”는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논란과는 별개로, 구성환이 ‘나 혼자 산다’를 통해 보여준 꾸밈없는 일상과 반려견 꽃분이와의 유대는 여전히 시청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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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방송 캡처,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