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죄 추정 원칙 몰라?" 비야레알, '성범죄 혐의 6건' 파티 영입 비난에 '정면 반박'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5.08.13 11: 27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토마스 파티(32)를 향한 거센 비판에 비야레알 수뇌부가 정면 대응에 나섰다.
전 아스날 미드필더 파티는 지난주 영국 웨스트민스터 치안 법원에 출석했다. 성폭행 5건과 성추행 1건 등 총 6건의 성범죄 혐의로 기소됐기 때문이다. 
영국 검찰(CPS)에 따르면, 파티는 한 여성에 대한 성폭행 2건, 다른 여성에 대한 성폭행 3건, 또 다른 여성 1명에 대한 성추행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기소는 지난 6월 말 파티와 아스날의 계약이 만료된 지 불과 나흘 만에 이뤄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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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으로 풀려난 파티는 자유계약(FA) 신분으로 비야레알에 합류했다. 이는 큰 논란이 됐고 비야레알 구단은 거센 비난을 받았다. 지난 주말 아스톤 빌라와 프리시즌 경기 도중에는 파티가 등장하자 관중들이 야유 세례를 날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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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한국시간) 영국 '데일리 메일'은 페르난도 로익 비야레알 회장이 "선수는 현재 법적 절차를 밟고 있으며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며 "구단은 무죄 추정 원칙을 존중한다. 사실 관계는 영국 법원이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로익 회장은 "우리는 오랫동안 다양한 활동을 통해 구단 가치를 증명해 왔다"면서 "우리는 어떤 형태의 폭력도, 경기장 안팎을 막론하고 규탄한다. 지금 시점에서 파티는 우리 모두와 마찬가지로 무죄다. 이런 기본권은 존중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팬들의 야유에 대해 "야유는 영국 팬들(빌라 팬들)이 한 것이고, 비야레알 팬들이 아니다. 우리 팬들이 우리 선수에게 휘슬을 불지 않길 바란다. 팀과 함께하고 무죄 추정 원칙을 존중해야 한다. 그는 유죄 판결을 받은 선수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로익 회장은 "신중하게 사법 절차를 기다려야 한다. 성급히 판단하지 말자"면서 "토마스는 유죄 판결이 나기 전까지 자신의 일을 할 권리가 있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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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는 다음 달 영국 런던 법정에서 재판을 받을 예정이다. 보석 조건에 따라 파티는 사건과 관련된 3명의 여성과 접촉이 금지됐다. 
한편 파티의 전 소속팀 아스날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사건 처리 방식에 대한 비판을 받고 있다. 기사에 따르면 지난주 재판정 앞에서는 "아스날은 '우리는 옳은 일을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는 문구가 적힌 피켓이 등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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