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불펜 ERA 최하위’ 한화, 왜 투수 13명을 고집할까…ERA 0.92 베테랑, 기회를 못 받는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5.08.13 13: 41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올 시즌 1위 경쟁을 할 수 있는 것은 마운드의 힘이 크다. 
한화는 12일 현재 팀 평균자책점이 3.45로 리그 1위다. 폰세, 와이스가 이끄는 선발 평균자책점은 3.28로 리그 1위다. 불펜 평균자책점은 3.74로 리그 2위다. 투수의 팀이다. 공격력은 타율 .250(5위), OPS .715(6위)다. 
그런데 후반기는 마운드는 불균형이다. 선발 평균자책점은 2.79(리그 3위), 불펜 평균자책점은 4.66(리그 7위)다. 특히 8월에는 선발 평균자책점은 2.28(리그 3위)인데, 불펜 평균자책점은 6.33(리그 10위)으로 크게 치솟았다. 선발진은 계속해서 리그 최강으로 잘 던지고 있는데, 불펜이 지친 모양새다. 마무리 김서현을 비롯해 한승혁, 주현상 박상원 등 필승조들도 동반 흔들리고 있기때문이다. 

한화는 12일 대전 롯데전에서 선발 폰세가 7이닝 3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기록했다. 그러나 8~9회 한승혁, 김범수, 김서현 3명의 투수가 올라와 막아냈다. 마무리 김서현은 8회 2사 만루 위기에서 등판, 8월 들어 5경기 중 3차례 8회 등판했다. 1경기는 9회 등판해 연장 10회까지 던졌다. 
한화는 1군 엔트리에서 투수가 13명이다. 엔트리에 투수 13명을 쓰는 구단으로 한화 외에도 롯데, NC, 삼성, 두산이 있다. 한화는 불펜이 부진해도 투수 숫자를 14명으로 늘리지 않는다. 
한화는 지난 10일 전날 1이닝 6실점으로 시즌 최악의 투구를 한 엄상백을 2군으로 내렸다. 내야수 황영묵도 2군으로 보내고, 투수 김기중과 포수 허인서를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포수 최재훈이 주자와 충돌로 어깨가 조금 불편한 상황, 베테랑 이재원은 허리가 조금 안 좋아 허인서를 제3의 포수로 불러 올렸다.
8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LG는 임찬규, 한화는 류현진을 선발로 내세웠다.9회말 2사 2루 한화 투수가 정우주에서 기머현으로 교체되고 있다. 2025.08.08 /cej@osen.co.kr
1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홈팀 KT는 오원석, 방문팀 한화는 코디 폰세를 선발로 내세웠다.8회말 KT 공격을 무실점으로 막아낸 한화 투수 한승혁이 더그아웃으로 향하며 좌익수 문현빈에게 인사를 전하고 있다. 2025.07.18 / dreamer@osen.co.kr
김경문 한화 감독은 투수 엔트리 숫자에 대해 “누구나 14명으로 하고 싶은 거 있다. 그런데 우리 야수들도 지금 크고 작은 부상들이 많다. 그걸 다 얘기를 못 한다. 하다가 또 급하면 올라올 거고. 지금 그런 상황이다. 조금 더 기다리면 (황)준서가 올라올 거고, 당분간 잘 돌아갈 때까지는 그렇게 유지해야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5선발 황준서는 오는 17일 1군 등록이 가능하다. 
김 감독은 “100경기 넘어가면 야수들, 투수들 모두 크고 작은 부상들이 다 있다. 뼈가 골절되지 않는 이상 참고 뛰는 선수들도 많고 그렇다. 완전한 자기 컨디션으로 전부 뛰고 있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선발 폰세, 와이스, 류현진, 문동주, 불펜진으로 김서현, 한승혁, 박상원, 김범수, 주현상, 정우주, 조동욱, 김종수, 김기중이 있다.김기중은 오는 15일 비어있는 5선발 자리에 대체 선발로 낙점됐다. 13~14일 비로 한 경기 우천 취소가 된다면, 대체 선발은 필요없게 된다. 
2군에서 베테랑 이태양은 21경기 7승 무패 2홀드 평균자책점 0.92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10경기 평균자책점 0.66이다. 후반기 5경기 8⅔이닝 4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고 있지만 1군 콜업 기회는 받지 못하고 있다.
한화 이글스 이태양 023 2025.04.04 / foto030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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