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 기피 의혹으로 인해 국내 입국이 금지된 가수 유승준(스티브 유)이 자신은 사면을 요구한 적이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최근 유승준의 팬들은 광복절을 앞두고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성명을 내며 “정치인 사면 사례처럼 유승준에게도 형평성을 적용해달라”며 "유승준 씨에 대한 20년 넘는 입국 금지를 해제해달라"고 주장해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유승준은 13일 자신의 SNS를 통해 "나는 사면을 원한적도 없고, 성명을 누가 재출했는지 출처 조차도 모른다"고 장문의 입장글을 게재했다.
그는 "공식 팬클럽에서도 본인들의 입장이 아니며,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하는데 내가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이 제출한 성명?문 때문에 이렇게 불편함을 겪어야 하는 일인가"라고 한탄했다.
이어 "한국에서 돈 벌고 싶은 생각 추호도 없다. 내가 가면 누가 돈다발 들고 기다리고 있다고 믿고 있는거 같다"며 "해택을 받을 의도도 없고 또한 원하지도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나는 명예회복을 위해 입국을 원했던 것이다. 이런 이슈 자체에 엮이는게 매우 유감스럽다"며 "법은 누구에게나 평등해야하고 형평성 또한 어긋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유승준은 2002년 군 입대를 앞두고 해외 공연을 이유로 출국한 뒤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미국 시민권을 취득, 병역 기피 논란 속에 입국 금지 명단에 올랐다. 이후 2015년 LA 총영사관에 재외동포 비자(F-4)를 신청했으나 거부당했고, 비자 발급 거부 취소 소송에서 두 차례 모두 승소했다. 그러나 총영사관은 재차 비자를 거부했고, 유승준은 지난해 11월 두 번째 소송에서도 대법원 최종 승소 판결을 받았다.
그럼에도 LA 총영사관과 법무부는 여전히 ‘입국 불허’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유승준은 올해 세 번째 행정소송을 제기했으며, 법무부는 “국내 입국 시 사회적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이유를 들어 비자 발급을 거부하고 있다.
다음은 유승준 글 전문.
나는 사면을 원한적도 없고,
성명을 누가 재출했는지 출처 조차도 모른다.
공식 팬클럽에서도 본인들의 입장이 아니며 ,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하는데
내가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이 제출한 성명?문 때문에 이렇게 불편함을 겪어야 하는 일인가?
누구는 머리에 든게 그것밖에 없어서
그렇게 곡해 하려는지 모르겠지만,
한국에서 돈 벌고 싶은 생각 추호도 없다.
내가 가면 누가 돈다발 들고 기다리고 있다고 믿고 있는거 같다.
해택을 받을 의도도 없고
또한 원하지도 않는다.
나는 명예회복을 위해 입국을 원했던 것이다.
이런 이슈 자체에 엮이는게 매우 유감스럽다.
“진짜가 가짜가 되고
가짜가 진짜 처럼 판치는 무서운 세상”
법은 누구에게나 평등해야하고
형평성 또한 어긋나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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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