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준 “사면 원한 적 없어” 팬들에 선 그었다..“오직 명예회복 원해” [종합]
OSEN 김채연 기자
발행 2025.08.13 16: 45

가수 유승준(스티븐 유)이 일부 팬들의 사면 요청에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
13일 유승준은 개인 계정을 통해 “나는 사면을 원한 적도 없고, 성명을 누가 제출했는지 출처 조차도 모른다”고 입을 열었다.
유승준은 "공식 팬클럽에서도 본인들의 입장이 아니며,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하는데 내가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이 제출한 성명?문 때문에 이렇게 불편함을 겪어야 하는 일인가"라고 한탄했다.

이어 "한국에서 돈 벌고 싶은 생각 추호도 없다. 내가 가면 누가 돈다발 들고 기다리고 있다고 믿고 있는거 같다"며 "해택을 받을 의도도 없고 또한 원하지도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나는 명예회복을 위해 입국을 원했던 것이다. 이런 이슈 자체에 엮이는게 매우 유감스럽다"며 "법은 누구에게나 평등해야하고 형평성 또한 어긋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최근 유승준 팬들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성명을 낸 뒤 “정치인 사면 사례처럼 유승준에게도 형평성을 적용해달라”면서 “부디 대통령의 결단이 형평성과 공정성이라는 헌법적 가치가 구현되는 사례가 되어, 국민 통합의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사면을 요청했다.
유승준은 1997년 가수로 데뷔했으나 2002년 공연차 출국 후 미국 시민권을 취득해 한국 국적을 상실하며 병역 회피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후 23년째 대한민국 입국 금지 상태이며, 비자 발급 거부 취소 소송을 제기해 두 번 승소했지만 비자 발급이 거부당하며 현재 세번째 소송이 진행 중이다.
유승준의 비자 발급이 번번히 거부당하는 상황에 일부 팬들은 유승준을 대변해 사면을 요청한 상황에 10년 전 이재명 대통령의 SNS 글까지 재조명되며 유승준이 이슈의 중심이 됐다.
이에 일부 팬들은 지난 12일 또 다시 성명을 내며 “유승준 씨에 대한 20년 넘는 입국 금지를 해제해달라”고 주장했다. 팬들은 “성명 발표 이후 10년 전 이재명 대통령의 SNS 발언이 재조명됐다”며 “당시 이 대통령은 유승준 씨를 향해 ‘국방 의무를 피하려 조국을 버린 자’라며 강하게 비판했지만, 이번 광복절 특별사면 명단에는 그 기조와 결이 다른 사례가 포함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결정을 비판하려는 것이 아니라, 동일한 기준을 적용하라는 것”이라며 “국민 통합의 진정한 가치는 특정인을 배제하는 것이 아니라 동등한 기회를 부여하는 데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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