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싸이가 ‘광복 80년 전야제 – 대한이 살았다!’ 무대에 출연료 없이 오른다.
광복절 전야제 총연출을 맡은 탁현민 국회의장 행사기획 자문관은 12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3년 만에 싸이에게 전화를 걸어 부탁했다”며 “투어 중에는 다른 행사에 일절 나서지 않는 사람이라 괜한 부담을 준 건 아닐까 싶어 ‘안 해도 된다’고 문자를 보냈다”고 전했다.
하지만 싸이는 곧바로 전화를 걸어 “‘형이 그렇게 말하면 내가 안 할 수 없지’라고 했다”는 것. 탁 자문관은 “개런티도 받지 않겠다고 해 정말 고마웠다”며 “상업적 행사도 아니고, 나 때문에 나오는 것도 아닌데 먼저 말 꺼낸 사람으로서 미안함도 컸다”고 덧붙였다.
이에 우원식 국회의장도 SNS를 통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싸이 씨의 노 개런티 참여에 대해서는 크게 감사드린다”며 “국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 바란다”고 적었다.
광복절 전야제는 오는 14일 저녁 8시 15분, 서울 여의도 국회 중앙잔디광장에서 열린다. 싸이를 비롯해 강산에, 거미, 다이나믹 듀오, 매드클라운, 메이트리×김형석, 10CM, 비비지, 알리, 크라잉넛, 폴킴 등이 무대에 오르며, 싸이는 마지막 무대를 장식할 예정이다.
한편 싸이는 2018년 탁 자문관이 기획한 국군의 날 70주년 기념행사에도 출연료 없이 참여한 바 있다.
/yusuou@osen.co.kr
[사진]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