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억 기부' 션, 결국 음식 배달 뛴다.."건당 2000원, 하루 10만원 벌었으면" (션과함께)[종합]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5.08.13 21: 42

가수 션이 10시간 동안의 배달 아르바이트로 6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13일 션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션과 함께’에 ‘하루종일 달려서 음식 배달을 하면 얼마나 벌 수 있을까?(전액 기부)’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션은 “새벽부터 저녁까지 달리니까 보시는 분들도 에너지가 넘치신 것 같다. 배달 체험하면 좋을 것 같다는 댓글이 있었다. 하루 종일 달려서 음식 배달하고 얼마나 벌 수 있는지 체험해보겠다”며 호기롭게 달려서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기로 했다. 션은 하루에 100km도 뛰는 만큼 100만 원도 벌지 않겠냐는 자신감을 보였다.

유튜브 영상 캡처

유튜브 영상 캡처
시작 전 기도를 올린 션은 “음식을 배달할 때 사랑과 행복이 같이 전해지도록”이라고 말했다. 이동하면서 주문이 많은 지역을 찾은 션은 “음식이 잘 배달 되어야 하니까 내가 3분 페이스로 뛸 수는 없다. 음식이 뒤틀려서 받는 분들이 불편해 하시면 안되니까 페이스가 느려져야 한다. 현실적으로 50건을 잡겠다”고 말했다.
한 건당 배달비가 2000원인 만큼 10만 원을 현실적인 목표로 수정한 션은 첫 음식을 픽업한 뒤 배달에 나섰다. 최대한 음식이 흔들리지 않게 미드풋으로 뛰면서 배달지에 도착한 션은 음식을 받기로 한 주문자가 전화를 받지 않아 난관에 부딪혔지만 문 앞에 음식을 놓고 사진을 촬영해 전송하는 방식으로 첫 배달을 마쳤다. 첫 배달로 션이 얻은 금액은 2200원이었다.
배달 2건을 동시에 받은 션은 중간에 마주친 배달 로봇을 보고는 “쟤보다 내가 빠르다”며 자부심을 보였다. 세 번째 음식 배달 만에 고객과 마주한 션은 “맛있게 드세요”라고 인사하며 뿌듯함을 느꼈다. 션은 “누군가의 한 끼 식사를 잘 배달할 수 있어서 뿌듯하다. 그리고 내 통장에 2200원이 딱 꽂혔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유튜브 영상 캡처
6건의 배달을 완료하며 1만 6690원을 번 션은 배달의 재미에 푹 빠졌다. 시민들에게 응원을 받으며 더욱 힘을 낸 션은 높은 언덕도 문제 없이 뛰어서 음식을 배달했다. 오후 1시 10분이 되자 배달이 잠시 끊겨 당황한 것도 잠시, 션은 끊임없이 잡히는 배달콜에 달리고 또 달리며 배달료를 쌓았다. 특히 션은 지역과 시간대를 파악해서 배달을 하는 등 전략적인 접근으로 목표액을 채우고자 했다.
오후 3시 17분에 점심 배달을 마친 션은 제작진과 식사를 하며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다. 점심 시간에 14건의 배달을 마친 션은 오후 5시부터 배달을 재개했다. 특히 션은 제작진이 “형수님(정혜영)이 많이 버었냐고 안 물어보냐”고 하자 “그건 안 물어보더라. 시킬테니까 가져오라고 하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유튜브 영상 캡처
배달 7시간 만에 배달료 수익 5만 원을 넘긴 션은 총 10시간 동안의 배달을 마쳤다. 25건의 배달을 완료한 션이 벌어들인 돈은 6만 3230원을 벌고 32km를 뛰었다. 션은 “금액보다 나의 10시간을 기부한다는 게 더 중요한 것”이라며 “자전거로 했다면 3~4배는 벌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이제 2000만 원짜리 자전거로”라고 했고, 션은 “10시간 동안 20만원 벌어서 기부하라고? 하지만 반응 보겠다. 100만 뷰 넘을 경우 자전거 배달을 해보겠다”고 이야기했다.
션은 “많은 분들이 인사도 많이 해주시고 받으신 분들이 맛있게 드셨을 거라고 생각하며 행복을 전달하는 하루였다”고 말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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