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FC와 춘천시의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강원FC 공식 서포터즈 ‘나르샤’가 구단을 향한 변함없는 지지를 선언했다.
강원FC는 지난 12일 ‘2026년 강원FC 홈경기 개최지 공모’ 최종 결과를 발표하며 내년 K리그와 코리아컵(구 FA컵) 홈경기를 전부 강릉에서 치른다고 밝혔다.
공모와 재공모 과정에서 춘천시가 참여하지 않았고 강릉시가 단독 신청한 결과다.
춘천시의 불참 배경에는 김병지 강원FC 대표이사와의 불화가 있다. 지난 4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개최를 놓고 양측이 충돌한 이후 갈등이 이어졌다.
ACL 개최 합의 이후에도 관계는 회복되지 않았고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앞에는 김병지 대표 사퇴를 요구하는 현수막이 걸렸다. 강원의 철거 요청에도 불구하고 춘천시는 이를 내리지 않았고 이후 강원은 육동한 춘천시장의 경기장 입장을 제한했다. 김진태 구단주가 사과했지만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논란이 이어지자 강원 이사회는 성명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이사회는 “김병지 대표가 춘천시장 면담을 수차례 요청했으나 거부당했고, 실무 접촉 역시 춘천시의 거부로 무산됐다”며 “구단주가 사과했고 시장이 이를 수용한다고 했음에도 춘천시는 여전히 이를 갈등의 이유로 삼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춘천시가 문제 삼은 ‘경쟁 공모 방식’은 3년 전에도 동일하게 시행됐으며 당시 강릉이 전 경기 개최권을 얻었음에도 도의 중재와 강릉시 양보로 춘천이 일부 경기를 개최했다고 반박했다.
강원은 “특정 지역을 배제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다. 도민 화합을 최우선으로 모든 과정은 공정성과 투명성을 기반으로 진행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공식 서포터즈 ‘나르샤’도 13일 SNS를 통해 성명을 발표했다. ‘나르샤’는 “정치적 이해관계나 외부 논란이 아닌, 오직 ‘강원FC’라는 이름 아래 모였다. 우리의 자리는 언제나 경기장”이라며 “지금이야말로 하나로 뭉쳐야 할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서로 생각은 다를 수 있지만 강원FC를 사랑하는 마음은 같다고 믿는다”며 팬들에게 단결을 호소했다.
■ 다음은 강원fc 나르샤 공식 입장.
강원FC를 향한 변함없는 지지와 결의를 선언하며
강원FC 서포터즈 나르샤는 강원도민과 함께, 강원FC가 걸어온 모든 순간을 지켜왔습니다.
우리는 경기장의 함성과 깃발 속에서 선수들과 기쁨과 눈물을 나누었고, 강원FC의 역사를 함께 써왔습니다.
최근 강원FC를 둘러싼 여러 상황 속에서도, 우리는 결코 흔들리지 않습니다.
정치적 이해관계나 외부의 논란이 아닌, 오직 ‘강원FC’라는 이름 아래 하나로 모였습니다.
우리의 자리는 언제나, 그리고 앞으로도 경기장입니다.
강원FC는 강원도의 자랑이자 도민들의 꿈입니다.
우리는 끝까지 이 팀을 지지하며, 선수들이 최선의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변함없는 응원을 보낼 것입니다.
모든 강원도민과 축구팬 여러분께 호소합니다.
이 시기에야말로 하나로 뭉쳐야 할 때입니다.
서로 다른 생각은 있을 수 있지만, 강원FC를 사랑하는 마음만큼은 같다고 믿습니다.

나르샤는 앞으로도, 승리와 패배를 함께하며 강원FC의 곁을 지킬 것입니다.
우리의 함성은 멈추지 않을 것이며, 우리의 깃발은 꺾이지 않을 것입니다.
2025년 8월 13일
강원FC 공식서포터즈 나르샤 / 10bird@osen.co.kr
[사진] 나르샤 캡처/ 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