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 아무 대화 없었다" 英 BBC '비피셜' 깜짝 반전! 돈나룸마, 거취 아직 모른다..."영입 합의 가짜뉴스"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5.08.14 05: 31

잔루이지 돈나룸마(26)가 4년 만에 파리 생제르맹(PSG)을 떠난다. 하지만 그의 거취는 아직 안갯속이다. 유력 행선지로 거론되던 맨체스터 시티가 사실은 돈나룸마와 아직 대화도 나누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BBC'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맨시티가 에데르송을 돈나룸마로 대체하게 될까? 돈나룸마는 뤼카스 슈발리에 영입으로 토트넘과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 결승전에서 제외된 뒤 PSG에서 커리어가 끝난 것으로 보인다"라고 보도했다.
돈나룸마와 PSG는 올여름 작별하기로 결정했다. PSG는 이미 LOSC 릴에서 보장 이적료만 4000만유로(약 648억 원)을 들여 슈발리에를 데려오면서 주전 골키퍼를 교체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돈나룸마를 아예 UEFA 슈퍼컵 명단에서 제외해버렸고, "100% 내 결정이고, 내 책임"이라고 선언했다.

가장 큰 이유는 연봉 협상에서 발생한 이견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2021년 AC 밀란을 떠나 PSG에 합류한 뒤 쭉 주전 수문장으로 활약해 왔다. 지난 시즌에도 유럽 정상급 선방력을 자랑하며 PSG의 역사적인 '트레블'에 힘을 보탰다. 그러나 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우승한 뒤 재계약 협상에 난항을 겪었고, 결국 동행을 끝마치게 됐다.
돈나룸마도 빠르게 PSG 팬들에게 이별을 고했다. 그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특별한 파리 팬 여러분께"라며 "이곳에 도착한 첫날부터 경기장 안팎에서 내 자리를 지키고 파리 생제르맹의 골문을 지키기 위해 모든 걸 다했다. 안타깝게도 누군가 내가 더 이상 팀의 일원이 되어 팀의 성공에 기여할 수 없다고 결정했다. 난 실망스럽고 낙담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어쩌면 이미 PSG에서 마지막 경기를 치렀을지도 모르는 돈나룸마. 그는 "팬들의 눈을 다시 한번 바라보며 작별 인사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오기를 바란다. 마땅히 그래야 한다"라며 직접 작별 인사를 나눌 수 있길 희망했다.
이어 돈나룸마는 "만약 그렇지 못하더라도, 여러분의 지지와 애정이 저에게는 세상 그 자체라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한다. 난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며 "여러분과 함께했던 모든 감정과 마법 같은 밤들을 항상 간직할 거다. 여러분 덕분에 난 마치 집에 있는 것처럼 편안함을 느낄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내 두 번째 가족인 팀 동료들에게 우리가 함께했던 모든 싸움과 모든 웃음, 모든 순간에 감사드린다. 여러분은 언제나 내 형제다. 이 클럽에서 뛰고, 이 도시에서 살아간다는 건 내게 큰 영광이었다. 감사하다, 파리"라고 작별 편지를 마무리했다.
돈나룸마의 유력한 행선지로는 맨시티가 거론됐다. 프랑스 '레퀴프'는 라이올라가 몇 달 전부터 맨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협상을 진행해 왔다며 이미 맨시티와 개인 합의를 마쳤다고 보도했다. 구단 간 이적료 협상만 남았다는 것.
레퀴프는 "돈나룸마는 벌써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과도 이야기를 나눴고, 맨시티 보드진과 계약에 합의했다. 맨시티는 지난 시즌에도 돈나룸마를 원했던 만큼 이번 기회를 놓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적료는 PSG가 슈발리에 영입에 투자한 고정 4000만 유로에 보너스 1500만 유로(약 242억 원)보다는 낮을 것으로 알려졌다.
그 대신 기존에 맨시티 골문을 지켰던 에데르송은 튀르키예 갈라타사라이 이적이 점쳐졌다. 레퀴프는 "맨시티는 지난 몇 주간 에데르송이 갈라타사라이로 향하기를 기다리면서 구체적 진전을 이뤄냈다"라고 주장했다.
맨시티는 이미 올여름 번리에서 제임스 트래포드라는 주전급 골키퍼를 영입했다. 여기에 지난 시즌 2옵션으로 쏠쏠한 활약을 펼쳤던 슈테판 오르테가도 있다. 여기에 선방 능력만큼은 월드클래스인 돈나룸마까지 노리고 있다는 것.
하지만 BBC에 따르면 돈나룸마의 맨시티행은 아직 시기상조다. 매체는 "맨시티 소식통은 현재 돈나룸마와 협상 중이라는 보도에 대해 추측일 뿐이라고 설명한다. 다만 PSG 소식통은 에데르송이 떠날 시 돈나룸마가 맨시티로 가더라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라고 전했다.
돈나룸마 측도 맨시티와 개인 협상을 마쳤다는 주장을 부인했다. BBC는 "돈나룸마와 가까운 소식통은 맨시티와 계약에 동의했다는 건 사실이 아니며 맨시티와 아무 대화도 나누지 않았다고 한다"라며 "맨시티에는 4명의 1군 골키퍼가 있다. 이는 너무 많은 숫자다. 돈나룸마와 강력히 연결되는 건 다소 놀라운 일"이라고 짚었다. 
결국 관건은 에데르송의 거취다. 그가 떠나야만 돈나룸마가 올 자리가 만들어진다. 그러나 BBC에 따르면 에데르송은 맨체스터에 남길 원하며 지금까지 아무런 제안도 받지 못했고, 이적에 관심도 없다. '스카이 스포츠' 역시 맨시티는 에데르송이 팀에 남길 원하며 PSG와 협상 중이지 않다고 밝혔다.
돈나룸마의 또 다른 행선지로는 맨유와 첼시 등이 거론되고 있다. 다만 BBC는 "소식통은 첼시가 올여름 돈나룸마와 계약할 수 있다는 추측을 부인한다. 첼시는 로베르트 산체스를 1옵션으로 내세울 것"이라며 첼시행 가능성은 닫아뒀다. 맨유 역시 안드레 오나나를 밀어낼 골키퍼를 찾고 있긴 하지만, 중앙 미드필더 보강에 집중하고 있기에 돈나룸마를 영입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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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돈나룸마, 433, 365 스코어스, 파브리시오 로마노, 스카이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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