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고작 30분밖에 뛰지 않았지만, 파급력은 어마어마하다. 손흥민(33, LAFC)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무대에서 '글로벌 슈퍼스타'의 면모를 자랑하고 있다.
MLS 전문 언론인 파비안 렌켈은 13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지난 7일간 LA를 제외하고 구글에서 손흥민을 가장 많이 검색한 지역은 샌프란시스코 베이 에어리어, 시카고, 샌디에이고, 시애틀, 뉴욕시"라며 "이는 MLS에서 MLS에서 역대급으로 큰 화제다. 리오넬 메시의 합류가 불러일으켰던 열기에 버금가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손흥민의 등장에 미국 축구계가 들썩이고 있다. 그는 올여름 토트넘 홋스퍼와 10년 동행을 끝내고 지난 7일 LAFC에 공식 입단했다. 당시 LAFC는 "손흥민은 '블랙&골드'다. 그는 토트넘을 떠나 LAFC와 완전 이적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기간은 2027년까지이며 2029년 6월까지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돼 있다"라며 "블랙&골드의 새로운 시대가 시작된다"라고 발표했다.
손흥민은 MLS 역대 최고 이적료 신기록까지 갈아치웠다. 미국 'ESPN' 등에 따르면 LAFC는 그를 영입하기 위해 토트넘에 이적료 2660만 달러(약 368억 원)를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도 손흥민을 사우디아라비아에 매각한다면 더 많은 돈을 받아낼 수 있었지만, 손흥민을 뜻을 존중해 LAFC의 제안을 승낙했다.

연봉도 남다르다. 손흥민은 MLS의 로컬 룰인 '지명 선수(Designated Player)'로서 샐러리캡에 구애받지 않는 대우를 받는다. '기브 미 스포츠' 톰 보거트 기자에 따르면 그는 연봉 870만 달러(약 120억 원)를 받는다. 이는 메시 다음으로 많은 액수.
현재 손흥민은 LAFC를 넘어 MLS 전체를 통틀어 가장 주목받는 스타다. 앞서 MLS는 손흥민을 "이번 주 LAFC는 손흥민이 2650만 달러가 넘는 리그 이적료 신기록으로 클럽에 합류했다고 발표했다. 판타지로 시작한 일이 현실이 됐다"라고 깜짝 놀랐다.
'축구의 신' 메시의 이름까지 언급되고 있는 상황. MLS는 "이번 이적으로 LA에는 진정한 글로벌 슈퍼스타가 탄생했다. 손흥민은 2023년 메시가 인터 마이애미로 이적한 뒤로 MLS에서 가장 많은 주목을 받는 신입생이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존 토링턴 LAFC 단장은 메시와 직접적인 비교를 피했지만, 손흥민의 존재감은 이미 국내외에서 분명히 드러나고 있다. 토트넘에서 10년을 뛰었고 한국 대표팀 주장인 그는 아시아에서 가장 존경받는 선수"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미국 팬들도 손흥민에게 열광 중이다. 렌켈은 "지난 7일간 LA를 제외하고 구글에서 손흥민을 가장 많이 검색한 지역은 샌프란시스코 베이 에어리어, 시카고, 샌디에이고, 시애틀, 뉴욕시"라며 "이는 MLS에서 MLS에서 역대급으로 큰 화제다. 메시의 합류가 불러일으켰던 열기에 버금가는 수준"이라고 혀를 내둘렀다.
유니폼도 불티나게 팔려나가고 있다. 렌켈은 13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2025 로스엔젤레스(LA)FC의 흰색 어웨이 유니폼도 현재 배송이 지연되고 있다. 그래도 사이즈와 관계없이 손흥민의 흰색 유니폼을 주문한다면 2024년 9월 12일 금요일까지는 받아볼 수 있다"라고 전했다. 배송만 최대 한 달이 걸릴 수 있다는 것.

또한 그는 "손흥민의 인기로 인해 LAFC는 홈페이지에 등록된 모든 어센틱 아디다스 2024 홈 블랙 유니폼의 남성용 사이즈가 매진됐다. 오직 3XL 사이즈만 남아있다. 손흥민 유니폼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리그는 더 이상 선수를 위한 어센틱 LAFC 블랙 유니폼을 재고로 보관할 수 없게 됐다. 반면 손흥민의 데뷔 유니폼(어웨이)은 모든 사이즈 재고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에센셜리 스포츠'도 "손흥민 영입은 이미 대박으로 보인다. 미국 축구계는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LAFC의 상품 판매가 급증했다"라며 "일각에서는 손흥민이 이미 두 시즌 동안 인터 마이애미에서 마법을 써내려온 '아르헨티나 슈퍼스타' 메시보다 MLS에서 더 큰 유명인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라고 짚었다.

손흥민 효과를 제대로 누리고 있는 LAFC다. 토링턴 단장은 "아직도 손흥민이라는 사람이 얼마나 큰 사람인지 잘 모른다는 느낌이 든다. 그가 가진 '아이콘' 지위는 놀랍다. 우리는 이것이 얼마나 큰지에 대해 엄청나게 높은 기대치를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것보다 더 클 것이라는 강한 의심이 든다"라며 큰 기대를 걸었다.
축구계뿐만 아니라 미국 야구와 농구도 손흥민을 주목하고 있다. LAFC 팀 동료인 라이언 홀링스헤드에 따르면 그는 이미 MBL 경기 시구와 NBA 경기 팁오프로 초청받았다. 말 그대로 종목 간의 벽을 넘어 미국 스포츠계에 엄청난 화제를 몰고 다니고 있는 것.

에센셜리 스포츠는 "손흥민 영입은 이미 대박으로 보인다. 미국 축구계는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LAFC의 상품 판매가 급증했다"라며 "일각에서는 손흥민이 이미 두 시즌 동안 인터 마이애미에서 마법을 써내려온 '아르헨티나 슈퍼스타' 메시보다 MLS에서 더 큰 유명인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손흥민은 오는 17일 열리는 뉴잉그랜드 레볼루션 원정 경기에서 MLS 데뷔골을 겨냥한다. 이미 그는 데뷔전부터 깊은 인상을 남겼다. 손흥민은 지난 10일 시카고 파이어 원정 경기에서 후반 교체 투입된 뒤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이를 전담 키커인 드니 부앙가에게 양보했다. 부앙가가 이를 침착하게 득점으로 연결하면서 LAFC는 2-2 무승부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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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LAFC, FUTWRK 소셜 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