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설아, ♥조현민 위해 희생 “12년째 병원 근무..통장에 돈 없어” 눈물 (‘1호가2’)
OSEN 박하영 기자
발행 2025.08.15 07: 36

‘1호가 될 순 없어2’ 최설아가 꿈을 포기하고 조현민을 위해 가장이 된 사연을 밝혔다.
14일 방송된 JTBC 예능 ‘1호가 될 순 없어2’에서는 최설아가 병원 일을 하게 된 사연을 공개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최설아는 평소 화려한 모습과 달리 단정한 차림으로 병원에서 나와 모두의 이목을 끌었다. 그는 인터뷰를 통해 “제가 근무하는 직장이다. 제가 일을 하고 있는지 모르시는 분들이 있다면 놀라실 수 있다. 병원에서 코디네이터 실장으로 있다. 정확하게 신경외과 척추, 관절, 디스크 본다”라며 무려 12년 차 직장인이라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어 “평상시에 화려한 걸 좋아하고 그건 최설아고, 여기서는 직장인으로 살아야 해서 ‘나는 설아가 아니다’ 최면을 걸고 직장에 들어간다”라고 덧붙였다. 이를 본 강재준은 “정말 설아 대단한 것 같다”라고 했고, 이은형은 “나는 진짜 약간 존경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최설아는 “오전 9시에 시작해서 저녁 7시에 퇴근하고, 야간에는 오전 9시에 출근해서 밤 9시에 퇴근한다. 쉬는 날에는 ‘1호가 될 순 없어’ 촬영한다”라며 이중 생활을 전했다. 이에 팽현숙은 “그 와중에 의상도 다 준비하고”라며 기특하게 여겼고, 최양락은 카메라를 향해 “원장님 우리 설아 촬영 있는 날에 좀 봐달라”라고 부탁했다.
이후 정이랑 부부를 만난 최설아. 정이랑이 “병원 일 잘 맞냐”고 묻자 최설아는 “장돌뱅이가 컴퓨터 앞에 앉아서 일하는데 괜찮겠냐. 가장의 삶이지. 어쩔 수 없다”라고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오빠도 일을 하는데 오빠는 프리랜서잖아. 내가 이 일을 하게 된 게 오빠도 나도 프리랜서로 일을 하면 어떻게 집을 꾸리고 살까 싶었다. 애초에 결혼할 때 이야기 했다. 내가 그러면 내가 가장이 될 테니 ‘너가 개그를 해라. 개그를 하고 단 빨리 성공해서 내가 다시 개그를 하게끔 해줘라’라고 했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최설아는 “오빠만은 꿈을 포기하지 않기를 바랐다. 그래서 오빠한테 약속하고 빨리 성공해라 하고 나 혼자 일을 했다. 그래서 가장이 됐다”라고 덧붙였다. 조현민을 위해 희생하는 최설아에 팽현숙, 김지혜 등 선배 개그맨들은 감탄했다.
하지만 최설아 역시 일을 하면서 현타가 오긴 했다고. 그는 “처음에 아무렇지 않았다. 왜냐하면 내가 선택한 남자니까 내가 선택한 거에 후회하면 안된다. 내가 고른 이 사람한테 상처주면 안 된다. 어떻게든 먹여 살리고 이 오빠가 편안하게 개그하게 해줘야지 했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최설아는 “그렇게 그냥 있다보니까 어느 순간 갑자기 현타가 온다. 길어지니까 왜냐면 나 임신했을 때 4개월 쉰 게 전부다. 근데 내 통장에 돈이 없더라”라고 눈물을 흘렸다.
또 “오빠한테 ‘오빠가 알아서 먹여살려달라’고 얘기해야겠다고 마음을 딱 먹고 집에 갔는데 오빠가 그날 저한테 처음으로 본인이 최근 3개월간 아무 일이 없다고 했다. 정신이 번쩍 들더라. 내가 다시 약해지면 안되겠다고 생각했다. 다시 정신차리고 열심히 해야겠다 마음 먹고 다시 일터로 나갔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히지만 여전히 개그에 대한 욕심이 있다는 최설아는 “마음의 불을 껐는데 꺼져 있던 숯이 꺼지질 않더라. 개그는 내가 하고 싶은 거지. 할 수 있는 게 아니더라. 왜냐하면 아기도 있고, 엄마도 있고, 오빠도 있으니까. 나 하나 좋자고 하면 모두가 힘들어지니까 나 하나만 내려놓으면 된다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최설아 진심을 처음 알게 된 조현민 역시 눈시울을 붉혔다. 이후 그는 인터뷰를 통해 “미안하다. 정말 저 때문이다. 못난 놈 만나서 그렇다”라고 미안함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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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호가 될 순 없어2’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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