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삭? 구역질 난다" 뉴캐슬 선배 대폭발! '韓 투어 불참→태업 선언'에 따끔 일침..."그냥 리버풀로 팔아버리길"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5.08.15 08: 15

태업을 선언한 알렉산더 이삭(26, 뉴캐슬 유나이티드)이 맹비난을 피하지 못했다. '뉴캐슬 선배' 니키 버트가 그를 향해 직설적인 평가를 내렸다.
영국 '풋볼 365'는 14일(한국시간) "뉴캐슬에서 미드필더로 활약했던 버트는 이삭이 리버풀의 관심을 받는 가운데 뉴캐슬 팬들과 그의 동료들을 대하는 방식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구역질 나는' 뉴캐슬 스타 이삭이 팀 동료들에게 '너희는 실력이 부족해'라고 외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라고 보도했다.
1999년생 이삭은 스웨덴을 대표하는 육각형 공격수다. 자국 AIK 포트볼에서 데뷔한 그는 도르트문트, 빌럼 II, 레알 소시에다드를 거쳐 2022년 여름 뉴캐슬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이적료는 6000만 파운드(약 1107억 원)에 달했다.

이삭의 프리미어리그 첫 시즌은 다소 아쉬웠지만, 이는 적응기에 불과했다. 그는 2023-2024시즌 40경기에서 25골을 터트리며 재능을 입증했고, 지난 시즌에도 42경기에서 27골을 넣으며 정상급 스트라이커로 자리매김했다.
뛰어난 운동 능력과 연계 능력, 영리한 움직임,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결정력까지 갖춘 이삭. 게다가 그는 192cm의 큰 키에도 불구하고 양발을 활용한 드리블 실력까지 자랑하기에 큰 단점이 없는 완성형 공격수로 꼽히고 있다. 부상이 적지 않은 편이라는 점은 아쉽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서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과 최고 스트라이커 자리를 다투는 이삭이다.
문제는 올여름 이삭이 뉴캐슬과 관계에서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넜다는 것. 그는 현재 9번 공격수 영입을 원하는 리버풀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리버풀은 이미 올여름 플로리안 비르츠, 위고 에키티케, 밀로스 케르케스, 제레미 프림퐁, 지오르지 마마르다슈빌리, 아민 페치 등을 영입하며 2억 6500만 파운드(약 4891억 원)를 지출했고, 여기에 이삭과 마크 게히, 조반니 레오니까지 추가하려 하고 있다.
이삭도 리버풀행을 열망하고 있다. 그는 이미 2031년까지 계약에 대해 구두 합의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진행 중인 한국 투어에도 참가하지 않았다. 뉴캐슬 구단은 이삭이 경미한 허벅지 부상으로 프리시즌 아시아 투어 스쿼드에서 제외됐다고 설명했지만, 리버풀 이적 때문에 빠졌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리버풀은 뉴캐슬에 공식 제안을 보내기도 했다. 이삭의 몸값으로 기본 금액 1억 1000만 파운드(약 2070억 원)에 1000만 파운드(약 188억 원) 이하의 보너스를 제시한 것. 
하지만 뉴캐슬의 대답은 'NO'였다. 영국 'BBC'는 "뉴캐슬은 스웨덴 국가대표 공격수 이삭의 몸값을 약 1억 5000만 파운드(약 2823억 원)로 평가하고 있다. 그리고 '프리미어리그 챔피언' 리버풀의 제안을 거절했다"라고 전했다. 이로 인해 리버풀도 현재로서는 이삭 영입이 불가능하다고 판단, 영입 포기를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이삭은 무조건 리버풀로 이적하겠다며 떼를 쓰고 있다. '텔레그래프'와 '데일리 메일' 등 영국 언론들에 따르면 그는 에이전트를 통해 다시는 뉴캐슬을 위해 뛰지 않겠다고 통보했다. '팀 토크'는 "이삭은 최근 이적을 위해 집까지 이사했다. 그는 뉴캐슬이 제시한 5년 재계약도 거부했다"라고 전했다.
뉴캐슬도 강경 대응을 펼치고 있다. 어떻게든 그가 팀에 남길 바란다고 밝혔던 에디 하우 감독은 팀 분위기를 해치는 이삭을 1군 훈련에서 제외했다. 심지어는 선수들과 선수 가족들을 위한 바비큐 파티에도 그를 초대하지 않았다.
앞서 텔레그래프는 "이삭과 뉴캐슬의 갈등이 위기에 처했다. 그는 하우 감독으로부터 선수단과 함께하는 선수-가족 간 친목 도모 행사에 참석하지 말고 별도로 훈련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하우 감독은 훈련 복귀 첫날 선수들과 가족을 초대해 바비큐 파티를 열었지만, 이삭은 행사가 끝난 뒤 따로 훈련하라고 통보받았다"라고 설명했다.
이미 하우 감독은 이삭이 다른 선수들과 함께 훈련할 '자격을 얻어야 한다'라고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그는 아시아 투어를 마친 뒤 "어떤 선수도 형편없는 행동을 한 뒤 평소처럼 다른 선수들과 함께 훈련할 수는 없다. 그럴 자격은 스스로 얻어야 한다"라며 불화를 일으킨 이삭에게 경고장을 날렸다.
뉴캐슬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었던 버트도 이삭의 태도를 꼬집었다. 그는 "뉴캐슬이 이삭을 내보내버리면 좋겠다. 뉴캐슬은 믿을 수 없을 만큼 큰 팬층을 가진 놀랍고 큰 클럽이다. 이삭이 지금처럼 슈퍼스타가 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줬고, 그와 그의 가족의 삶을 바꿔놨다. 이삭의 행동은 정말 구역질 나지만, 결국 리버풀로 이적하게 될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버트는 "뉴캐슬 같은 클럽에서 팬들의 잃으면 그들의 마음을 돌리기 어렵다. 팬들은 다시 얻을 수 있을지 몰라도 라커룸에 있는 동료들까지 잃게 될 것"이라며 "이삭은 사실상 동료들에게 '넌 내가 같이 뛸 만큼 실력이 충분히 좋지 않아'라고 말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삭은 사실상 '난 떠날 거고 리버풀에 가고 싶어'라고 말한 셈이다. 뉴캐슬은 아마 다음 시즌에나 이런 상황을 예상했을 것"이라며 "정말 엉망진창이다. 분명 나름 이유가 있겠지만, 난 정말 보기 싫다. 자기가 함께 뛰기엔 동료들의 실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게 정말 싫다. 내가 있던 라커룸에선 그런 일이 없었을 것"이라고 목소리 높였다.
끝으로 버트는 "이번 일은 너무 심했다. 베테랑 선수들이 구단에 가서 이삭의 잔류를 원하지 않는다고 말해야 한다. 그는 선수단을 망치고 있다. 너무 이기적"이라며 "이삭이 왜 그렇게 하는지 100% 이해하지만, 완전히 잘못된 방식이다. 잘못된 조언을 받았으나 그는 결국 어른이고, 최종 결정을 내릴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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