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굿데이 출신 배우 류지원이 해체와 재데뷔 속에 꿈을 이어갔지만 백혈병 진단을 받아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14일 류지원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에 “영문도 모르고 입원해 갑작스럽게 백혈병을 진단 받은 지도 벌써 3개월이 지났다”며 백혈병 투병 중인 근황을 공개했다.
류지원은 “1차, 2차 치료를 무사히 받고 3차 치료를 받고 있다. 심각한 병이라고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무탈하게 1차, 2차가 지나가서 감사한 마음 뿐”이라며 “병을 진단 받고선 누구의 위로도 연락도 받고 싶지 않고 아주 깊은 수렁에 빠져 있었는데 가족과 친구, 소중한 사람들의 안부 연락과 걱정에 나도 마음이 많이 좋아지고 따뜻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머리도 없고 살도 많이 찐 상태라서 꾸며진 모습만 비추는 일을 했던 내게도 너무 낯선 내 모습이 다른 사람한테는 어떻게 보일까 싶어 사진 한 장 올리기가 무서웠다”며 “그래도 이제는 용기 내서 사진과 글을 올리고 ‘나 이렇게 나름 잘 지내고 있다’는 근황 정도는 올릴 수 있을 정도의 마음이 되어서 오랜만에 글을 올려본다”고 덧붙였다.
류지원은 2017년 걸그룹 굿데이 멤버로 데뷔했다. 이후 레드스퀘어, 아이리스 등으로 활동을 이어왔던 류지원은 그룹 해체 후 배우로 전향한 류지원은 웹드라마 ‘너의 MBTI가 보여’, ‘닉네임 솔잎’, JTBC ‘아이돌 : 더 쿱’ 등에 출연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디즈니+ ‘화인가 스캔들’에서 김하늘의 아역을 맡아 열연했다.
그룹 해체라는 아픔 속에서도 배우로 재데뷔하면서 꿈을 이어온 류지원. 백혈병 투병으로 꿈을 잠시 멈추게 된 그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백혈병 투병 일기를 전하고 있기도 하다. 지난 6월 게재한 ‘백혈병 투병일기 1’에서는 지난 5월의 한 주말 아침에 몇 주간 지속되던 두통이 여전하고 몸이 무겁고 힘도 없어 찾은 병원에서 백혈병을 진단 받았다며 당시의 심경을 전하기도 했다.
현재 치료 중인 류지원은 아직 조혈모세포이식이라는 큰 산이 남았다며 “얼른 다 끝내고 나아서 원래의 나의 일상으로, 아니 아프기 전보다 더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