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더 이삭(25)이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사실상 결별 수순을 밟고 있는데 팀 선배였던 니키 버트는 그의 안하무인적 태도를 직설적으로 꼬집었다.
영국 ‘풋볼365’는 14일(한국시간) “뉴캐슬에서 활약했던 버트가 리버풀 이적설 속 이삭의 행동을 강하게 비난했다. 그는 ‘구역질 나는’ 태도라며, 동료들에게 ‘너희는 나와 함께 뛸 만큼 실력이 안 된다’고 말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스웨덴 국가대표 공격수 이삭은 자국 AIK 포트볼에서 데뷔해 도르트문트, 빌럼 II, 레알 소시에다드를 거쳐 2022년 여름 뉴캐슬에 합류했다. 당시 이적료는 6000만 파운드(약 1107억 원)였다. 첫 시즌은 적응기에 그쳤지만 2023-2024시즌 40경기 25골, 지난 시즌 42경기 27골을 기록하며 프리미어리그 정상급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다. 192cm의 장신임에도 양발 드리블과 결정력을 겸비해 엘링 홀란과 비교될 만큼 평가가 높았다.
그러나 올여름 이삭은 리버풀 이적 의사를 분명히 하며 뉴캐슬과 관계가 틀어졌다. 리버풀은 기본 1억 1000만 파운드(약 2070억 원)에 최대 1000만 파운드(약 188억 원)의 보너스를 얹어 영입을 제안했지만, 뉴캐슬은 1억 5000만 파운드(약 2823억 원) 이하로는 팔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거절했다.

이삭은 이에 불만을 표출하며 이달 초 열렸던 한국 프리시즌 투어 명단에서 빠졌다. 뉴캐슬은 경미한 허벅지 부상이라고 설명했지만, 리버풀행을 위해 빠진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영국 언론들은 그가 에이전트를 통해 “다시는 뉴캐슬에서 뛰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귀띔했다. 심지어 집까지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이 제시한 5년 재계약 제안도 거부했다.
에디 하우 뉴캐슬 감독은 팀 분위기를 해친다며 이삭을 1군 훈련에서 제외했다. 선수·가족 친목 바비큐 행사에도 초대하지 않았고, 따로 훈련하도록 지시했다. 그는 “형편없는 행동을 한 뒤 다른 선수들과 함께 훈련할 자격은 스스로 얻어야 한다”며 공개적으로 경고했다.
버트 역시 강경했다. 그는 “뉴캐슬은 놀라운 팬층과 전통을 가진 클럽이다. 이삭은 여기서 스타가 됐고, 그의 삶이 바뀌었다. 그럼에도 이렇게 행동하는 건 구역질 난다. 팬들의 신뢰를 잃으면 동료들도 잃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실상 동료들에게 ‘너희는 나와 뛸 수준이 아니다’라고 말하는 셈”이라며 “베테랑들이 구단에 그를 원하지 않는다고 전해야 한다. 너무 이기적이다. 이유가 있더라도 완전히 잘못된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버트는 “잘못된 조언을 받았더라도 그는 어른이다. 최종 결정은 스스로 내린 것이다”라며 이삭의 행동을 거듭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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