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라멜라(33, AEK 아테네)가 축구화를 벗을 것으로 보인다.
라멜라는 15일(한국시간)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AEK아테네(그리스)와 상호 합의 하에 계약을 마무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남미 축구 전문기자 우리엘 럭트는 같은 날 “라멜라가 스페인으로 이동해 마티아스 알메이다 감독이 이끄는 세비야 코칭스태프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사진] 토트넘 시절 라멜라와 손흥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8/15/202508151324779897_689eba61cdbe5.jpg)
아르헨티나 출신 윙어 라멜라는 상황에 따라 공격형 미드필더로도 활약했다. 화려한 발재간과 빠른 스피드, 왼발을 이용한 정교한 패스가 그의 장점으로 꼽혔다.
라멜라는 아르헨티나 명문 클럽 리버 플레이트 유스 출신이다. 2011-2012시즌을 앞두고 AS 로마로 이적하며 유럽 빅리그 무대에 입성했다. 데뷔 시즌 31경기에서 6골 9도움을 기록했고, 2012-2013시즌에는 36경기 15골 6도움으로 눈부신 성장을 이뤘다. 이 활약을 바탕으로 2013-2014시즌을 앞두고 토트넘 홋스퍼에 3000만 유로(약 486억 원)의 이적료로 합류했다.
![[사진] 라멜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8/15/202508151324779897_689eba627bbb3.jpg)
![[사진] 라멜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8/15/202508151324779897_689eba6318679.jpg)
토트넘은 레알 마드리드로 떠난 가레스 베일의 등번호 11번을 라멜라에게 부여하며 기대를 걸었다.
그러나 라멜라는 첫 시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잦은 부상에 시달리며 17경기 1골 3도움에 그쳤다. 하지만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부임 후 반등에 성공해 2015-2016시즌 44경기 11골 10도움으로 프리미어리그에서 첫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당시 손흥민과 포지션 경쟁을 벌였으나, 다음 시즌에는 손흥민이 주전으로 도약했고 라멜라는 부상 여파로 14경기 2골 6도움에 머물렀다.
입지가 흔들린 라멜라지만 2021년 아스날전에서 환상적인 라보나 킥 득점으로 골을 터뜨려 푸스카스상을 수상했다. 이후 세비야로 이적해 2022-2023시즌 49경기 9골 3도움을 기록하며 UEFA 유로파리그 우승에 기여했다.
럭트 기자와 더불어 스페인 매체 ‘엘 세비야리스타’는 “유럽 무대에서 굵직한 골을 남겼던 라멜라는 이제 코치로서 세비야와 인연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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