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3일' 제작진x여대생, '폭발물 소동' 딛고 재회 성사? "여전히 낭만이었다"[핫피플]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5.08.16 00: 31

'다큐3일' 제작진과 여대생의 10년만의 재회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졌을까.
15일 '다큐3일' 제작진의 개인 계정에는 "72시간 촬영은 여전히 낭만이었다. #25815748"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이 업로드 됐다.
해당 사진에는 안동역 앞에 모인 '다큐3일' 제작진들의 모습이 담겼다. 당초 해당 사진 속 두 여성이 10년 전 '다큐3일'에 출연한 여대생이 아니냐는 추측이 쏟아졌지만, "다섯 분 모두 감독님들입니다"라며 직접 해명했다.

앞서 지난 2015년 방송된 'KBS 다큐3일'에서 제작진들은 일반인 출연자였던 여대생 두명과 "다큐멘터리 꼭 찍으세요, 10년 후에도", "2025년 8월 15일, 여기(구 안동역)서 만나요"라는 약속을 나눴던 바 있다.
이후 약속된 날짜가 다가오자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방송 장면이 다시 '끌올' 되기 시작했고, 이들의 만남이 성사될지에 대한 누리꾼들의 관심이 쏟아졌다.
대중의 뜨거운 반응이 이어지자 KBS 측은 공식 유튜브를 통해 "2025년 8월 15일 7시 48분, 안동역에서 10년 전 청춘의 약속"이라는 제목으로 방송 영상을 재업로드 했고, 촬영 감독 역시 "열차가 떠난 뒤 아홉 번의 여름을 지나 열 번째 그날이 오고 있다"라는 글을 남겨 기대를 더했다.
그러던 중 당시 방송에 출연한 여대생 중 한명으로 보이는 인물은 댓글을 통해 "10년동안 잘 지내셨는지 너무 보고싶어요. 저희도 꼭 나갈테니 피디님도 꼭 와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피디님이랑 웃고 떠들며 잠시나마 옛날로 돌아가고 싶어요"라고 메시지를 남겼고, KBS2 '다큐멘터리 3일' 측 역시 공식 SNS를 통해 "2015년 8월 15일의 약속, “2025년 8월 15일 여기서 만나요” 그래서 우리는 그곳으로 떠나기로 했습니다. 10년 전 그날의 이야기"라며 '다큐멘터리 3일' 특별판 '어바웃 타임' 방송을 예고하기도 했다.
다만 약속의 장소였던 구 안동역은 2020년 송현동으로 이전됐고, 현재는 ‘모디684’라는 미술관으로 운영 중인 상황. 이런 가운데 약속 당일인 15일 아침 구 안동역에는 '다큐3일' 제작진과 여대생들의 재회를 기대하는 구경꾼들이 삼삼오오 몰려들었고, "안동역에 내리자마자 보이는 다큐 3일 제작진"이라는 글과 함께 구 안동역을 찾은 제작진의 사진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약속 장소에 도착한 제작진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고, 실시간 채팅을 통해 "현장에 여성분 한 분이 도착을 했다고 한다"고 전하기도 했지만 돌연 폭발물 설치 의심 신고가 접수됨에 따라 라이브는 중단되고 재회 현장은 경찰에 의해 통제됐다. 경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15일 오전 7시 37분께 유튜브 라이브 방송 채팅창에 '구 안동역 광장에 폭발물을 터트리겠다'라는 글이 올라왔고, 경찰은 인근 파출소와 안동경찰서 초동대응팀 및 경찰특공대 등을 투입해 현장을 통제하고 수색에 나섰다.
이후 경찰은 치 추적을 통해 협박범을 추적, 서울 동대문구에 있는 자택에서 고등학생 A군을 공중협박 혐의로 검거했다. A군은 범행을 모두 인정했으며, 경찰은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폭발물은 없었으며 허위 협박범도 검거됐지만, 모두가 고대했던 만남이 불발돼 아쉬움을 자아냈다. 이런 가운데 제작진이 올린 의미심장한 게시글에, 이들의 재회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졌을 가능성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편 '다큐3일' 제작진과 여대생의 10년만 재회를 다룰 KBS2 '다큐멘터리3일 특별판  어바웃 타임'은 오는 22일 밤 10시 방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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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NS,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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