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는 참지 않겠다" ‘타격 3관왕’ 디아즈, 아내·반려견 협박에 분노 폭발 '강력 대응 예고'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5.08.16 05: 40

“제 가족에게 해를 끼치려는 행동은 용납할 수 없다. 제 아내는 해를 입을 수 있다는 협박을 받았고, 반려견들을 독살하겠다는 위협까지 받았다. 저는 절대 그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 더 이상 참지 않겠다”.
사이버 폭력에 시달린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가 마침내 침묵을 깼다. 가족을 향한 위협을 더는 묵과할 수 없다는 입장을 강하게 밝혔다.
디아즈는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한국에서 받은 사랑과 애정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저는 항상 여러분 모두에게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곧이어 충격적인 고백이 이어졌다.

삼성 라이온즈 디아즈 026 2025.08.15 / foto0307@osen.co.kr

르윈 디아즈 SNS 캡처

“제 가족에게 해를 끼치려는 행동은 용납할 수 없다. 제 아내는 해를 입을 수 있다는 협박을 받았고, 반려견들을 독살하겠다는 위협까지 받았다. 저는 절대 그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 더 이상 참지 않겠다”.
6일 오후 인천 SSG 랜더스 필드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SSG은 앤더슨을, 삼성은 이승현을 선발투수로 내세웠다.6회초 1사 삼성 디아즈가 달아나는 솔로 홈런을 때린 후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2025.08.06 / rumi@osen.co.kr
디아즈는 그동안 경기 결과에 따른 악성 댓글이나 DM(다이렉트 메시지)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에는 선을 넘었다. 가족을 직접 겨냥한 위협 메시지가 이어지면서 인내심의 한계에 도달한 것이다.
사이버 폭력은 디아즈만의 문제가 아니다. 국내외 대부분의 스포츠 스타들이 악성 댓글과 DM, 문자중계창 댓글 등 온라인 공간에서 무차별적 테러를 당하고 있다. 포털사이트 기사 댓글 창이 폐지된 이후 오히려 창구가 분산되며 악성 표현이 더 은밀해지고 악랄해졌다는 지적도 있다.
이런 공격은 애정 어린 비판과는 전혀 다른, 범죄에 가까운 행위다. 익명성에 숨어 입에 담지 못할 말들을 쏟아내거나 DM을 보내는 것은 결코 팬심이 아니다. 그저, 인간성의 상실일 뿐이다.
5일 오후 인천 문학 SSG 랜더스 필드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진행됐다.이날 SSG은 문승원을, 삼성은 최원태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4회초 무사 1,2루 삼성 디아즈가 역전 3점 홈런을 날리고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5.08.05 / soul1014@osen.co.kr
한편, 지난해 8월 삼성에 합류한 디아즈는 데뷔 시즌부터 존재감을 뽐냈다. 29경기 타율 2할8푼2리(110타수 31안타) 7홈런 19타점으로 한국시리즈 진출에 큰 공을 세웠다.
올 시즌에는 리그 최고의 타자 중 한 명으로 활약 중이다. 111경기에서 타율 2할9푼8리 37홈런 112타점 65득점 출루율 0.356 장타율 0.606을 기록 중이며 홈런, 타점, 장타율 3개 부문에서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디아즈는 폭력과 위협이 아닌 박수와 존중을 받아야 할 존재다. /wha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