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캐슬 떠나 리버풀로 향했던 '선배', 이삭의 '태업'에 분노..."그 놈은 배신자, 팬들을 배신했다"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5.08.16 17: 17

뉴캐슬 유나이티드 레전드 앤디 캐롤(36, 레드브리지)이 알렉산데르 이삭(26, 뉴캐슬)의 태도에 쓴소리를 날렸다. 리버풀 이적을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는 이삭을 향해 "뉴캐슬 팬들의 마음을 돌이킬 수 없게 만들었다"라고 직격했다.
영국 '리버풀 닷컴'은 16일(한국시간) "캐롤은 이삭이 리버풀 이적을 위해 태업을 감행한 것을 강하게 비판하며, 이는 팬들과의 관계를 완전히 무너뜨린 행동이라고 주장했다"라고 보도했다.
실제로 이삭은 뉴캐슬의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아스톤 빌라전) 엔트리에서 제외된다. 허벅지 부상으로 구단의 아시아 투어에도 불참했고, 이후 레알 소시에다드 훈련장에서 개인 훈련을 이어갔다. 현재는 팀 훈련이 아닌 단독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그는 이미 구단에 리버풀 이적 의지를 강력히 전달한 상태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리버풀은 이삭 영입을 위해 1억 1,000만 파운드(약 2,072억 원) + 보너스 1,000만 파운드(약 188억 원)를 제시했으나, 뉴캐슬은 최소 1억 5,000만 파운드(약 2,826억 원)를 원하며 단칼에 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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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롤은 2011년 리버풀로 이적하며 한때 영국 최고 이적료(3,500만 파운드)를 기록했던 선수다. 그러나 그는 "난 뉴캐슬 출신이라 원래 떠나고 싶지 않았다. 가고 싶지 않았고, 힘든 결정이었다. 하지만 이삭은 다르다. 그는 뉴캐슬 출신이 아니기에 지금처럼 행동하는 게 당연하다고 여길 수 있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삭은 훌륭한 선수다. 팬들도, 에디 하우 감독도 모두 그가 남길 원한다. 하지만 지금처럼 행동하면 팬들의 지지를 잃을 뿐이다. 뉴캐슬 팬들은 그를 가족처럼 받아들였는데, 이적만 바라보는 태도는 아쉽다"라고 지적했다.
에디 하우 감독 역시 상황을 인정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지금 중요한 건 우리와 함께하는 선수들에게 집중하는 것이다. 나도 이사크가 훈련하고 뛰길 원한다. 하지만 상황은 변하지 않았고, 나는 현재의 전력으로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설명했다.
뉴캐슬은 여전히 대체자를 물색 중이다. 현지 언론은 파리 생제르맹 공격수 곤살로 하무스를 잠재적 영입 후보로 거론했다. 다만 이삭은 아직 3년 계약이 남아 있어 구단이 반드시 팔아야 할 상황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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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팬심이다. 이미 많은 뉴캐슬 팬들이 등을 돌린 상황에서, 9월 1일 이적시장 마감까지 리버풀행이 성사되지 않는다면, 하우 감독은 '마음이 떠난 스트라이커'를 떠안아야 하는 난제를 맞게 된다.
하우 감독은 마지막으로 "이삭이 지금까지 성공할 수 있었던 건 동료들과 팬들의 뒷받침 덕분이다. 나와도 좋은 관계를 유지해왔다. 그 역시 잘 알고 있을 것이다"라며 설득을 시도했다. 하지만 팬들의 실망감은 이미 깊어지고 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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