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가 크리스탈 팰리스 공격수 에베레치 에제(27) 영입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향후 48시간 안에 협상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17일(한국시간) "토트넘과 크리스탈 팰리스가 이번 주 초부터 에제 이적을 두고 접촉을 이어왔으며, 현재까지 긍정적인 분위기 속에 협상이 진행 중이다. 토트넘은 이번 주 안으로 타결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팰리스는 17일 첼시와 맞붙는데, 이 경기에서 에제가 명단에 포함되지 않는다면 협상 진척 상황을 드러내는 신호가 될 수 있다는 것이 BBC와 사미 목벨 기자의 주장이다.
BBC는 "에제는 원래 계약서에 6,000만 파운드(약 1,131억 원) + 추가 보너스 800만 파운드(약 151억 원)의 바이아웃 조항이 있었으나, 현재는 효력이 끝난 상태다. 토트넘은 이 총액보다는 낮은 수준의 이적료로 합의를 끌어내려 한다"라고 전했다.
팰리스는 주전 수비수이자 주장인 마크 게히 역시 리버풀과 이적 협상을 진행 중이다. BBC는 "두 선수를 동시에 매각할 경우, 이적 자금은 팀 보강에 재투자될 전망이며, 레스터 소속 공격형 미드필더 빌랄 엘 카누스가 후보군으로 거론된다"라고 알렸다.

토트넘 토마스 프랭크 감독은 올여름 공격진 재편을 절실히 요구받고 있다. 주축 미드필더 제임스 매디슨이 지난 8월 3일 서울에서 무릎 전방십자인대 부상으로 장기간 이탈했고, '캡틴' 손흥민은 10년 동행을 마치고 미국 MLS LA FC로 떠났다. 데얀 쿨루셉스키까지 무릎 수술로 전력에서 빠진 상황이다.
이런 배경 속에서 에제는 매력적인 대안이다. 그는 지난 시즌 팰리스에서 공식전 14골을 기록했고, 맨체스터 시티를 꺾은 FA컵 결승에서도 결승골을 넣으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2020년 퀸즈 파크 레인저스에서 1,950만 파운드에 합류한 뒤 지금까지 168경기 40골을 기록했다. 계약은 2027년 여름까지 남아 있다.
BBC 전술 담당 기자 우미르 이르판은 에제 영입을 "논리적인 투자"라고 평가했다.
그는 "팰리스에서 에제는 측면보다는 중앙에서 자유롭게 움직이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용됐다. 프랭크 감독이 즐겨 쓰는 5-2-2-1, 혹은 역습 지향적 5-3-2 전술과 매우 유사한 환경이다. 에제는 드리블로 공간을 넓히고 압박을 견디며 빠른 속도로 정확한 패스를 연결해 팀의 전환 속도를 높였다"라고 분석했다.

![[사진] 옵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8/17/202508170838771643_68a118ac5d798.png)
결론적으로, 나이와 경험, 전술적 유연성까지 감안하면 토트넘이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가장 합리적인 영입 카드라는 평가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