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빙 레전드' 손흥민(33, LAFC)이 첫 선발 경기에서 1호 도움을 기록하며 최우수 선수(MOM)로 선정됐다.
손흥민은 17일 오전 8시 30분(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폭스버러에 위치한 질레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잉글랜드 레볼루션과의 2025시즌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28라운드 원정 경기에 풀타임 출전해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팀은 2-0으로 승리했다.
손흥민은 4-3-3 포메이션 속 공격의 한 축을 담당했다. 지난 7일 미국 무대 진출한 이후 첫 선발 출전이었다.
그는 전방에서 활발히 움직이며 여러차례 상대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전반 26분 손흥민은 코너킥에서 흐른 공을 왼쪽 모서리 부근에서 받아낸 뒤 곧바로 왼발 슈팅으로 골을 노렸다. 그러나 종이 한 장 차이로 공은 골대 옆으로 향했다.
부앙가의 왼쪽 박스 침투 움직임을 보고 손흥민은 전반 43분 스루패스를 찔러줬다. 부앙가는 개인기로 수비수의 혼을 빼놓고 슈팅을 날렸지만 골과 연을 맺지 못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8/17/202508171044772637_68a1366ab5e53.jpg)
손흥민 계속 바쁘게 움직였다. 후반 5분 아크 정면에서 상대 선수 4명 사이로 슈팅을 날렸다. 그러나 이번에도 주먹 하나 차이로 공은 왼쪽 골대 밖으로 향했다.
LAFC가 선제골을 넣었다. 상대의 안일한 볼 간수가 시발점이었다. 공은 문전 앞에 있던 손흥민에게 연결됐다. 하지만 적절한 슈팅 자세가 나오지 않았다. 볼은 델가도에게 흘렀고, 그가 침착한 슈팅으로 골을 넣었다.
손흥민은 후반 36분 프리킥 키커로 나섰다. 왼쪽 모서리 바깥쪽에서 좋은 궤적으로 날아가는 슈팅을 시도했다. 그러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아찔한 장면이 있었다. 후반 43분 손흥민이 그라운드 위로 쓰러진 것. 역습 찬스에서 그가 하프라인을 넘어서려고 할 때 상대 수비수 포파나가 뒤에서 발을 걸었다. 다행히 손흥민은 다시 일어나 뛰었다.
그는 경기 끝까지 고군분투했다. 후반 추가시간 회심의 헤더를 날렸지만 골키퍼 슈퍼세이브에 막혔다.
손흥민은 기어코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역습 상황에서 드리블로 문전까지 공을 몰고 들어간 그는 이타적인 플레이를 하고자 옆으로 달려 들어오던 동료에게 패스했다. 슈아니에르는 낮고 빠른 슈팅으로 득점에서 성공했다.
경기는 LAFC의 2-0 승리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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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통계사이트 ‘풋몹’에 따르면 손흥민은 정규시간 90분 뛰면서 도움 1개, 슈팅 4회(유효 슈팅 2개), 패스 성공률 83%(29회 성공/33회 시도), 볼 터치 50회, 상대편 박스 내 터치 1회, 드리블 성공률 100%(4회 성공/4회 시도), 공격 지역 패스 3회, 드리블로 제침 1회 등 좋은 기록을 작성했다.
그는 ‘풋몹’으로부터 가장 높은 평점인 8.5점을 받았다. 골을 기록한 델가도(8.1), 슈아니에르(7.3)보다 높은 점수다.
손흥민은 이 경기 최우수 선수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LAFC는 오는 24일 FC댈러스와 원정 경기를 치른 뒤 31일 샌디에이고FC와 홈경기를 치른다.
만약 손흥민이 샌디에이고전에 출격하면 LAFC 이적 후 처음으로 홈구장에서 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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