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29)가 바이에른 뮌헨 이적 후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하지만 마냥 웃을 수만은 없었다. 주전 경쟁에서 밀린 분위기였기 때문이다.
바이에른은 17일(한국시간) 독일 슈투트가르트 MHP 아레나에서 열린 프란츠 베켄바우어 슈퍼컵 결승에서 슈투트가르트를 2-1로 제압했다. 2022년 이후 3년 만에 다시 슈퍼컵을 들어 올렸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4-2-3-1 전술을 꺼냈다. 해리 케인이 최전방을 책임졌고 루이스 디아스, 마이클 올리세, 세르주 그나브리가 2선 공격을 꾸렸다. 중원은 레온 고레츠카와 요주아 키미히가 맡았고 요시프 스타니시치, 요나탄 타, 다요 우파메카노, 콘라트 라이머가 수비진을 이뤘다. 골문은 주장 마누엘 노이어가 지켰다. 김민재는 벤치에서 출발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8/17/202508171256771606_68a156e128cdc.jpg)
바이에른이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18분 케인이 상대 수비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득점포를 가동했다.
후반 32분 바이에른에서 추가 골이 터졌다. 그나브리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디아스가 머리로 연결해 득점에 성공했다. 디아스는 최근 故디오고 조타의 장례식에 불참해 비판을 받았으나, 득점 후 조타의 상징적인 세리머니를 펼치며 헌정의 뜻을 전했다.
슈투트가르트는 끝까지 추격했다. 후반 추가시간 교체로 들어온 체마 안드레스가 롱 스로인을 헤딩으로 떨궜고 제이미 레벨링이 이를 마무리하며 한 골을 만회했다. 하지만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경기는 바이에른의 2-1 승리로 마무리됐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8/17/202508171256771606_68a156e1b4ae4.jpg)
김민재는 후반 35분 교체 출전했다. 출전 시간은 약 10분에 불과했지만 타와 호흡을 맞추며 상대의 막판 공세를 막아내는 데 힘을 보탰다.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그는 100% 패스 성공률(9회), 태클 1회 성공, 걷어내기 2회, 지상 경합 2회 승리라는 기록을 남겼다. 풀타임을 소화한 타와 같은 평점 6.6점을 받았다.
이번 슈퍼컵은 김민재가 바이에른에서 들어 올린 두 번째 우승컵이다. 앞서 그는 직전 시즌 분데스리가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전북 현대와 나폴리에서도 리그 정상에 섰던 그는 이제 독일 무대에서도 꾸준히 트로피를 쌓아가고 있다.
바이에른은 오는 23일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라이프치히와 2025-2026시즌 분데스리가 개막전을 치른다. 김민재가 리그 개막전부터 주전으로 나설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jinju21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