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3, LAFC)이 미국 무대 첫 선발 출전 경기에서 '1호 도움'을 작렬하며 팀을 승리로 이끈 뒤 "매 순간 즐기고 있다"라며 웃었다.
손흥민은 17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폭스버러 질레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정규리그 28라운드 뉴잉글랜드 레볼루션과 원정 경기에서 1도움을 기록, 팀의 2-0 승리에 기여했다.
지난 7일 이적 후 처음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여러 차례 상대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그는 후반 6분 몸싸움으로 상대의 실수를 유도했다. 이 장면에서 이어진 기회에서 '동료' 마르코 델가도의 선제골이 나왔다.
손흥민의 도움은 경기 종료 직전에 나왔다. 그는 단독 찬스를 맞았지만 직접 슈팅 대신 마티외 슈아니에르에게 침착하게 패스를 내줬고, 슈아니에르가 쐐기골을 터뜨렸다. 이타적인 플레이가 빛났다.
득점은 없었지만 손흥민의 영향력은 절대적이었다.
그는 이날 경기 최우수선수(POTM)로 선정됐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8/17/202508171521775790_68a178ef637b5.jpg)
손흥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매 순간 즐기고 있다. 특히 원정에서 승리한다는 건 더욱 값지다”며 “앞으로 많은 경기가 남아 있다. 잘 준비해 더 즐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체룬돌로 LAFC 감독은 손흥민에게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그는 “손흥민은 지능과 경험, 기술과 체력을 모두 갖췄다. 오늘은 골 운이 없었지만 어시스트도 더 할 수 있었을 정도로 뛰어났다”며 “중앙 공격수 자리에서 그의 장점이 극대화된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손흥민은 팀에 웃음을 가져다주는 선수다. 그의 스피드, 마무리 능력, 경험은 우리 팀에 큰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손흥민의 도움을 받아 골을 넣은 슈아니에르는 “손흥민은 내가 뛰어드는 순간을 기다려줬다. 패스는 완벽했고 골은 쉬웠다”라며 고마워한 뒤 “손흥민은 골을 넣지 않아도 경기에 큰 영향을 미친다. 곧 득점도 터질 것이라 확신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첫 골을 넣은 델가도 역시 “손흥민은 긍정적인 에너지를 불어넣고 있다. 그의 합류 이후 팀플레이가 훨씬 유기적으로 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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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FC는 '복덩이' 손흥민의 일거수일투족을 구단 소셜 미디어 계정에 올리고 있다. 그가 동료들과 기쁨의 세리머니를 하고 있는 동영상을 올리며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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