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나와' 손흥민, MLS 데뷔전부터 1도움+골 관여! 구단도 열광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5.08.17 19: 48

미국 무대에 등장한 손흥민(33, LAFC)이 본격적인 정벌을 시작했다.
손흥민은 17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폭스버러 질레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시즌 MLS 27라운드 뉴잉글랜드 레볼루션과 원정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1도움을 기록했다. LAFC는 손흥민의 활약 속에 2-0으로 승리, 서부 콘퍼런스 상위권 경쟁에서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
전반 초반부터 손흥민은 활발한 움직임으로 눈길을 끌었다. 두 차례 강력한 슈팅으로 홈 팬들을 긴장시킨 그는 전반 43분 절묘한 스루패스를 동료 부앙가에게 연결했지만 아쉽게 골로 이어지지 않았다. 후반 들어서도 분위기는 손흥민이 흔들었다.

후반 6분 손흥민의 과감한 돌파에서 시작된 공이 델가도의 발끝에 도달했고, 델가도의 침착한 마무리 슈팅이 그대로 골망을 갈랐다. 경기를 풀어내는 결정적 순간에 손흥민의 움직임이 기여한 셈이다. 그리고 후반 추가시간, 그는 역습 상황에서 날카로운 드리블 돌파 후 침투하던 초니에르에게 패스를 내줬고, 초니에르가 쐐기골을 완성했다. 이 장면은 손흥민의 MLS 데뷔 첫 도움으로 기록되며 구단과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경기 직후 LAFC 구단은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손흥민의 활약상을 집중 조명했다. “지난주 토트넘에서 이적한 손흥민은 ‘블랙 앤 골드’ 유니폼을 입고 첫 선발 출전했으며, 두 골 모두에 관여했다. 그의 활약은 단순한 데뷔전을 넘어 LAFC의 공격 전술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고 평가했다.
현지 언론도 반응했다. ESPN은 “손흥민은 유럽 최고 무대에서 검증된 스타다. MLS 데뷔전부터 동료와의 연계를 통해 골 장면을 직접 설계했다”며 상품성과 경기력을 동시에 갖춘 ‘리그 대표 얼굴’로 주목했다.
손흥민의 이적은 단순히 LAFC 전력 보강 차원을 넘어 MLS 전체의 마케팅 전략에도 큰 파급력을 가져왔다. 이미 구단은 손흥민의 등장으로 홈과 원정을 가리지 않고 티켓 판매량이 치솟고 있음을 발표했다. 경기장 곳곳에는 한국 국기와 손흥민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착용한 팬들이 늘어나며 “LAFC는 아시아 시장을 품었다”는 평가까지 나왔다.
토트넘 시절부터 글로벌 슈퍼스타로 성장했던 손흥민은 미국에서도 브랜드 파워를 증명하고 있다. 현지 광고 계약 문의가 급증하고 있으며, 구단은 “손흥민이 MLS 흥행의 새 중심축이 될 수 있다”고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손흥민이라는 빅네임의 합류는 단순한 스타 파워 이상의 의미다. MLS 팬층 확대, 글로벌 시청률 상승, 그리고 현지 중계권 가치 상승까지 ‘경제적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 이는 구단이 손흥민 영입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한 이유를 완벽하게 증명해 주는 사례다.
손흥민의 MLS 정복은 이제 시작이다. 그는 오는 24일 FC 댈러스 원정, 31일 샌디에이고 FC전 출격을 앞두고 있다. 경기력을 빠르게 끌어올린다면,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준비하는 한국 대표팀에도 긍정적인 신호가 될 전망이다.
“MLS는 새로운 도전이자 기회다. 나는 언제나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할 준비가 돼 있다”는 손흥민의 말처럼, 그의 여정은 단순한 이적 스토리가 아니다. 미국 무대에서 다시 한 번 자신을 증명하며, 동시에 한국 축구의 위상을 드높이는 과정이 되고 있다.
손흥민은 이미 첫 경기부터 ‘미국 정벌’의 서막을 열었다. 그가 남은 시즌 어떤 스토리를 써 내려갈지, LA와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시선이 쏠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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