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엽, 윤시윤 가정사에 울컥…“어린 시절, 빈자리가 있었다”
‘미운우리새끼’에서 배우 윤시윤의 가정사가 공개되며 모두의 눈시울을 붉혔다.
17일 방송된 SBS 예능 ‘미운우리새끼(이하 미우새)’에서는 윤시윤이 어린 나이에 자신을 키워야 했던 모친의 사연을 전하며 진한 울림을 안겼다.
이날 윤시윤은 “엄마가 스무 살에 나를 낳았다”며 “꽃다운 나이에 아기를 키워야 했던 것”이라고 말해 출연진들을 놀라게 했다. 이를 들은 모두는 “아기가 아기를 낳았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윤시윤의 모친은 “그때 당시 나는 어른이라고 생각했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나도 아기였다”며 어린 시절을 회상했다. 윤시윤도 “내가 태어난 후 엄마가 갖은 잡일을 하셔야 했다. 태어난 지 8개월 만에 떨어져 지내야 했는데, 그때 너무 보고 싶어 엉엉 울었던 기억이 난다”고 고백했다.
그러자 모친은 “사실은 8개월도 안 됐다. 네가 100일 조금 지나서 순천 할머니 집으로 갔다”며 당시의 현실을 털어놓았다. 이어 “그래서 아들이 언제 걸음마를 했는지도 몰랐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불과 100일 된 아기를 두고 생계를 위해 떠나야 했던 젊은 엄마의 사연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모친은 “그때는 몸도 약해 일하다 쓰러지기도 했다. 20대 초반이었는데 버티기 벅찼다”며 힘겨웠던 시절을 돌아봤다. 이에 신동엽은 울컥한 듯 말을 잇지 못하다가 “그래도 할머니가 엄마의 빈자리를 잘 채워주신 것 같다”며 “중간에 보기 힘들었다”며 울컥, 눈물을 참는 모습을 보였다.
신동엽은 윤시윤의 이야기에 깊이 공감하며 자신의 어린 시절을 고백하기도 했다. 그는 “저도 4살 때 할아버지 사업이 잘 안 되면서 가정이 무너졌다”며 “아버지는 학교 선생님이었지만 빚을 갚아야 했고, 엄마는 일하러 나가야 했다. 그래서 저 역시 엄마의 빈자리를 느끼며 자랐다”고 털어놓았다.
이날 방송은 부모 세대의 눈물 어린 희생과, 그 속에서도 꿋꿋하게 자라난 자식들의 이야기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큰 울림을 안겼다. 방송 직후 시청자들은 “윤시윤 어머니 정말 대단하다”, “신동엽의 울컥한 고백에 더 공감됐다”, “부모님의 희생이 지금의 우리를 만든 거라 생각하니 마음이 아프다”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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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미우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