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락사 꿈꿨던 세계 최고 미남..알랭 들롱, 어느덧 별세 1주기 [Oh!쎈 이슈]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5.08.18 00: 37

프랑스 영화의 전설, 알랭 들롱이 별세 1주기를 맞았다.
1935년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난 알랭 들롱은 1960년 르네 클레망 감독의 영화 ‘태양은 가득히’에서 가난한 청년 역으로 출연하며 스타덤에 올랐다. 당시 영화는 한국에서도 개봉해 큰 인기를 얻었고, 덕분에 미남 배우들에게 ‘한국의 알랭 들롱’이라는 표현이 등장할 정도였다.
알랭 들롱은 1957년 ‘여자가 다가올 때’로 영화계에 입문한 후 50여 년간 90편이 넘는 영화에 출연했으며, 이 중 80여 편에서 주연을 맡았다. 대표작으로는 ‘파리는 불타고 있는가(1966)’, ‘태양은 외로워(1962)’, ‘볼사리노(1970)’, ‘조로(1975)’ 등이 있다.

프랑스 영화의 황금기를 이끈 그는 1991년 프랑스 정부가 수여하는 최고 훈장 레지옹 도뇌르를 받았고, 1995년 베를린국제영화제 명예 황금곰상, 2019년 칸국제영화제 명예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프랑스 매체들은 들롱을 “배우 그 이상의 존재, 신화이자 아이콘”이라고 극찬했던 바다. 
그러나 2019년 뇌졸중으로 쓰러져 수술을 받은 뒤 요양 생활을 이어갔다. 그는 스위스 국적을 취득하고 안락사가 법적으로 허용되는 스위스에서 생을 마감하길 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들 앙토니는 2022년 인터뷰에서 “아버지는 건강이 악화될 경우 안락사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건강 악화로 병마와 사투를 벌이다 지난해 8월 18일 세 자녀와 가족들이 보는 가운데 자택에서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 당시 자녀들은 “아버지의 별세를 발표하게 돼 매우 슬프다”며 고인의 마지막 순간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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