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시윤 "스무살에 홀로 출산한母, 이모라 불러야했다"..가정사 최초고백 ('미우새')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5.08.18 05: 15

윤시윤, 엄마를 ‘이모’라 부르던 시절....먹먹한 사연
‘미우새’에서 배우 윤시윤이 과거 엄마를 이모라고 불러야했던 어린시절에 대해 최초 고백했다. 
17일 방송된 SBS 예능 ‘미운우리새끼’에서 윤시윤은 모친과 함께 몽골로 여행을 떠났다.

먼저 윤시윤은 파워 계획형다운 모습으로 직접 여행 계획표를 짜며 모친과의 시간을 준비했다. 몇일 뒤, 두 사람은 몽골에 도착해 다정하게 여행을 시작했다.
레스토랑에서 나눈 대화에서 윤시윤은 “엄마, 식당일은 어떠세요?”라고 물었다. 현재 모친이 식당에서 일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모친은 “내 건강을 위해 일하고, 돈을 벌 수 있어 좋다”고 답했다. 이에 윤시윤은 “요즘 엄마가 나한테 용돈이 필요하냐고 해서 놀랐다”며, “월급 받아 아들 맛있는 거 사주겠다고 오라 하더라. 나도 엄마가 건강하게 사회생활하는 건 좋지만, 너무 어릴 때부터 일만 하셨다”고 말했다.
윤시윤이 성인이 되자마자 일을 해야 했던 배경에는 모친이 스무 살, 어린 나이에 엄마가 되었기 때문이었다. 꽃다운 나이에 홀로 아들을 키워야 했던 모친의 사연에 모두는 “아기가 아기를 낳았다”라며 놀랐다.
모친은 회상하며 말했다. “그때 당시 나는 어른이라고 생각했지만, 지금 돌아보면 나도 사실은 아기였다"고 하자 윤시윤은 “엄마 기억나세요? 내가 3일을 쉬지 않고 울어서, 엄마가 할머니에게 도와달라 전화했잖아요. 순천에서 구리로 올라왔는데, 내가 계속 울고 있었으니까”라고 덧붙였다.
당시 모친은 “병원 갈 돈이 없어서 못 갔고, 젖이 잘 나오지 않아 못 먹였다”라며 힘들었던 시절을 떠올렸다. 윤시윤은 “할머니가 분유를 타서 먹였더니 세 통 반을 먹고 이틀을 잤다더라. 지금 생각하면, 내가 그렇게 굶주렸다면 엄마는 더 못 먹였을 것”이라며 먹먹해했다. 모친은 또 “난 너를 낳고 제일 먼저 눈, 코, 입이 제대로 있는지 봤다. 내가 못 먹어서 걱정이 많았다”고 회상했다.
윤시윤은 “내가 태어난 후 엄마가 갖은 잡일을 하시느라, 태어난 지 8개월 만에 헤어져야 했다. 보고싶어서 엉엉 울었었다”고 말했다. 이어 “엄마 혼자 미용실에서 일하셨을 때, 손님들 앞에서 ‘엄마’라고 부르지 말고 ‘이모’라고 하라고 하셨던 거 기억나요”라며 회상했다. 모친은 “당시에는 아이가 있으면 일을 안 주던 시절이어서 숨길 수밖에 없었다”라고 덧붙였다. 윤시윤은 “아들은 보고 싶으니 옆에 앉혀야 했을 것. 그때 엄마 마음이 많이 아팠을 것”라며 당시 상황을 이해했다. 그렇게 아들이 눈치 보며 엄마를 불러야 했던 어린 시절 이야기가 모두를 먹먹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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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미우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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