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에 이어) 프로듀서 겸 싱어송라이터 빈스(Vince)가 신곡 ‘차차차’에 피처링으로 함께한 지드래곤과의 비하인드를 전했다.
14일 서울 용산구의 한 카페에서는 프로듀서 겸 싱어송라이터 빈스의 컴백 기념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빈스의 신곡 ‘차차차(CHA CHA CHA)’에는 지드래곤이 피처링으로 참여해 지원사격에 나섰다. 이에 빈스는 지드래곤과의 작업 과정을 묻자 “생각보다 너무 수월하게 진행됐다. 지드래곤 형이 제대 후 빅뱅과 본인 앨범을 작업하던 시기에 더블랙레이블에 자주 오셨다. 작업을 하다가 같이 ‘차차차’를 만들었던 프로듀서 형이 (지드래곤) 형에게 가볍게 ‘한번 피처링 해주면 안 돼?’ 했라고 물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곡을 들어보더니 (지드래곤) 형이 별말 없이 ‘너 스타가 되고 싶니?’라고 하더라. ‘네, 스타가 되고 싶습니다. 도와주세요’라고 해서 쭉 진행됐다”며 “사실 원래 곡을 완성하기까지 오래 걸린 이유가 템포나 키, 편곡을 바꾸는 과정이 많았다. 지드래곤 형 파트도 3~4 버전이 있다. ‘형 이번엔 템포 바뀌었어요’, ‘키가 바뀌었어요’ 이런 요구를 많이 했는데 단 한 번도 싫은 티를 안 내고 잘 해주셔서 감사했다”고 말했다.
특히 ‘차차차(CHA CHA CHA)’가 발매되는 8월 18일은 지드래곤의 생일이기도 하다. 공교롭게도 지드래곤의 생일날 지드래곤이 피처링한 신곡을 선보이게 된 빈스는 “이건 진짜 의도하진 않았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여름에 내고 싶고, 올해여야 했다. 근데 더블랙레이블에서 나오는 작업물은 너무 많아서 시간을 잘 맞추다 보니 이날밖에 없었다. 예전에 ‘형 생일날 나올 수도 있겠다’고 장난식으로 던진 적이 있는데, 진짜가 돼서 무안해졌다”면서도 “지드래곤 형 생일날 지드래곤 형 목소리가 있는 곡이 나오는 만큼 지드래곤 형의 팬들도 반가워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지드래곤 외에 피처링을 고려했던 아티스트가 있는지 묻자 빈스는 “운이 좋았던 게, 지드래곤 형이 1안이고 유일했다”며 “작업도 매끄럽게 진행됐다. 지드래곤 형은 부탁할 게 따로 없다. 워낙 메이킹도 직접 하고 가사도 직접 쓰시지 않나. 녹음도 제가 디렉팅을 프로듀서로서 참여했지만, (지드래곤) 본인이 직접 디렉팅을 한 느낌이다. 본인 파트를 만들어나감에 있어서 저는 보고 배운 느낌이었고 구경만 했다. 어떻게 보면 역으로 노래가 완성되는 과정에 되레 지드래곤 형이 ‘이 파트는 이렇게 바꾸면 어때’, ‘이렇게 부르면 어때’ 하면서 제가 오히려 도움을 받았다”고 밝혔다.
특히 빈스는 “지드래곤 형이 도와준 이상 어떻게든 잘되게 해야 한다는 사명감이 있다”고 부담감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에 ‘스타가 되고싶어?’라고 물었던 지드래곤이 완성본을 들은 뒤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 묻자 “그런 피드백은 없었는데, 곡과 관련해서 부탁하는 것들을 다 해주신 걸 보면 형도 마음에 드는 것 같아서 기대하고 있다”며 “지드래곤 형과의 콘텐츠도 준비하려 하고 있는데, 워낙 바쁘시다 보니 시간을 두고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빈스는 그간 프로듀서로서 태양의 곡을 다수 프로듀싱 했던 바. 그럼에도 태양이 아닌 지드래곤에게 피처링을 맡긴 것에 대해 묻자 그는 “태양 형이랑 왜 같이 아무것도 안 했을까? 오히려 너무 같이 (작업을) 하다 보니 그런 생각을 못 한 것 같다”며 “(태양이 피처링을) 해준다고 한다면 저도 진한 R&B로 준비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라고 다음을 기약했다. (인터뷰③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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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더블랙레이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