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다팝 작곡가’ 빈스 “저작권료 정산 아직..‘케데헌’ 속편도 참여하고파”[인터뷰③]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5.08.18 08: 03

 (인터뷰②에 이어) 프로듀서 겸 싱어송라이터 빈스(Vince)가 자신이 작곡한 ‘소다팝’과 ‘유어 아이돌’이 글로벌 인기를 끌고 있는 것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14일 서울 용산구의 한 카페에서는 프로듀서 겸 싱어송라이터 빈스의 컴백 기념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그간 빅뱅, 블랙핑크 등 국내 최정상 아티스트의 곡을 작업했던 빈스는 최근 올데이 프로젝트(ALLDAY PROJECT)의 메인 프로듀서 뿐아니라 넷플릭스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OST인 사자보이즈의 ‘Soda Pop(소다팝)’, ‘Your Idol(유어 아이돌)’ 작곡에 참여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흥행에 힘입어 ‘소다팝’과 ‘유어 아이돌’ 역시 글로벌 뮤직 차트 상위권을 석권하는가 하면, 연예인들까지 커버 영상을 올릴 정도로 챌린지 열풍이 불고 있기 때문.

이에 빈스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대박을 실감하는지 묻자 “SNS를 통해 ‘소다팝’이 클럽에서 나오고 해외 광장에서 다 같이 부르는 걸 보면서 놀랐다. 프로듀서 직업 특성상 미디어에 노출될 일이 많지 않다. 그런데 ‘케데헌’을 통해 뉴스에도 나오고 하니까 새삼 다르게 느껴지더라. 무엇보다 지인들과 부모님이 가장 좋아한다. 작곡가로서 미디어 노출이 많이 되니까 자랑스러워 하시더라”라고 소감을 밝혔다.
올데프가 데뷔 직후 큰 호응을 얻고 있는 데 이어 ‘케데헌’까지 연이어 대박이 난 만큼 감회도 새로울 터. 빈스는 “올데프는 전담 프로듀서로서 열심히 준비했고 심혈을 기울인 만큼 잘 돼 줘서 너무 기쁜 마음이라면, ‘케데헌’은 작년에 작업을 다 끝냈다. 워낙 생소한 작업이라 끝내놓고 잊고 살았는데 갑자기 올데프와 비슷한 시기에 나와서 너무 잘돼줘서 오히려 깜짝 선물 같은 느낌”이라고 얼떨떨함을 전했다.
또 이처럼 글로벌 주목을 받고 있는 타이밍에 신곡을 발매한 것 역시 의도한 부분인지 묻자 그는 “모든 걸 다 의도 안 했다고 하면 믿어주지 않을 수 있는데, 정말 의도하지 않았다. ‘케데헌’은 (영화가) 나오는 날까지도 나오는 줄 몰랐다. 나오고 나서야 ‘우와 나왔다’ 싶었다”며 “올해는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을 만큼 좋은 일들이 연속으로 일어나는 해라 저도 믿겨지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이어 ‘케데헌’ OST 작업 비하인드에 대해 빈스는 “저는 ‘유어 아이돌’과 ‘소다팝’을 작업했는데, 그 당시에도 있었던 건 사자보이즈라는 이름과 콘셉트였다.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서 에너지를 먹고 사는 데몬이라는 콘셉트와 러프한 2D 흑백 스케치가 있었다. 그거에 맞춰서 곡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초안은 발랄한 곡이 필요하다고 해서 발랄한 곡인 ‘소다팝’을 만들었는데 더 발랄해야 한다고 피드백이 계속 오더라. 맞춰가는 작업이 생소하긴 했는데 어떻게 보면 애니메이션 쪽에서 원하는 게 있으니 맞춰서 해주면 돼서 생소하지만 재밌는 작업이었다”며 “곡을 2년에 걸쳐 만든 것 같다. 한 곡이 2년이 아니라 여러 곡을 동시에 작업하면서 계속 요청사항 있어서 수정해 나가면서 2년의 기간이 지난 것”이라고 전했다.
프로듀서로서 실제 아티스트와 수차례 작업을 해왔던 빈스는 가상의 캐릭터의 노래를 만드는 것은 어떤 차이가 있는지 묻자 “실제로 존재하는 아티스트는 그들의 얘기를 들을 수 있고 대화를 하면서 어떻게 풀어나갈지 고민해서 완성해 나간다. 이번에는 영화 콘셉트와 영상에 맞춰야 해서 프로듀서와 클라이언트의 관계로 오고 가는 게 많았고, 함께 맞춰가며 작업했다”고 밝혔다.
그는 ‘소다팝’과 ‘유어 아이돌’이 글로벌 인기를 얻은 이유에 대해 “애니메이션 영향이 엄청 컸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더블랙레이블의 장점이 누구 한 명이 욕심부리고 밀어붙이는 게 아니라 회사 내에서도 많은 프로듀서들이 의견을 내고 그 위에 테디 형이 지도해주신다. 그렇게 우리끼리의 시너지가 곡에 많이 나타나서 성공하지 않았나 싶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현재 ‘케데헌’은 폭발적인 성원에 힘입어 속편 제작 소식을 전한 상황. 이에 속편 OST 작업에도 참여할 의향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빈스는 “속편에 대해서는 저도 SNS나 기사로만 봤다”며 “그래도 1편에서 시너지가 있었으니 2편도 우리가 하면 좋지 않을까”라고 조심스레 욕심을 드러냈다.
또 ‘소다팝’과 ‘유어 아이돌’의 저작권료에 대해서는 “저작권료를 정산받기까지 1년 정도 걸린다. 제가 금전적으로 성공을 체감하려면 내년에 다시 인터뷰 해야할 것 같다”며 “그때는 더 블링블링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인터뷰④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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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더블랙레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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