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이 선발 출전한 파리 생제르맹(PSG)이 새 시즌 개막전에서 승리를 챙기며 디펜딩 챔피언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PSG는 18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프랑스 낭트 스타드 드 라 보주아르에서 열린 2025~2026시즌 리그1 1라운드에서 낭트를 1-0으로 꺾었다. 지난 4시즌 연속 리그 정상에 올랐던 PSG는 개막전에서도 승리를 거두며 올 시즌 역시 강력한 우승 후보임을 입증했다.
무엇보다 이날 경기는 한국 팬들에게 특별한 의미를 가졌다. PSG 소속 이강인이 선발로 나선 가운데, 낭트 소속 권혁규와 홍현석이 차례로 투입되면서 프랑스 무대에서 보기 드문 ‘코리안 더비’가 성사됐다.
낭트는 권혁규를 중원에 배치하며 4-3-3 전형으로 나섰다. 홍현석은 후반전에 교체로 투입돼 공식 데뷔전을 치렀다. PSG는 전방에 하무스와 바르콜라를 배치하고, 미드필드에는 이강인이 포함됐다. 이강인은 경기 초반부터 과감한 롱패스로 공격의 방향을 전환하며 팀의 중심축 역할을 맡았다.
전반은 PSG가 일방적으로 몰아붙였지만, 낭트의 두터운 수비벽에 막혀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PSG는 전반에만 9차례 슈팅을 시도했으나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고, 낭트는 단 한 차례의 슈팅에 그쳤다.
후반전 들어 낭트는 홍현석을 포함해 교체 카드를 사용하며 반전을 노렸다. PSG 역시 대대적인 선수 교체를 단행하면서 이강인은 벤치로 물러났고, 하키미·뎀벨레 등이 투입되며 분위기가 바뀌었다.
결국 승부의 균형은 후반 20분께 PSG 쪽으로 기울었다. 페널티 박스 앞에서 날린 중거리 슈팅이 수비 맞고 굴절되며 골망을 흔들었다. 골키퍼의 몸이 반대 방향으로 향해 속수무책이었다. 이어 하무스가 추가골을 기록하는 듯했으나 VAR 판정 끝에 취소됐다.
권혁규는 후반 34분까지 활약한 뒤 교체됐고, 홍현석은 막바지 낭트의 공격 전개 과정에서 공을 이어주는 역할을 맡았다. 하지만 팀 합류 3주 차의 짧은 시간 탓에 세밀한 호흡까지 맞추기는 어려웠다.
추가시간 5분 동안 낭트는 만회골을 노렸으나 PSG의 높은 수비 라인을 넘지 못했다. 경기는 결국 PSG의 1-0 승리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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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전 승리와 함께 PSG는 리그 5연패 도전을 산뜻하게 시작했다. 동시에 프랑스 무대에서 한국 선수 세 명이 함께 뛴 이색적인 장면은 팬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안겼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