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에 담 증세 있었는데 6이닝 무실점…50억 FA의 투혼, ERA 5위-다승 5위-이닝 토종 1위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5.08.18 07: 41

 프로야구 LG 트윈스 투수 임찬규가 3년 연속 10승을 달성했다.
임찬규는 1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시즌 10승째를 기록했다. LG는 임찬규의 호투와 홈런 3방을 앞세워 6-1로 승리했다.
임찬규는 이날 승리로 22경기 10승 3패 평균자책점 2.69를 기록 중이다. 133⅔이닝을 소화했다. 평균자책점은 리그 5위, 토종 1위다. 승 공동 5위다. 이닝은 리그 9위. 이닝 10위 안에 유일한 토종 투수다.

1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홈팀 SSG는 최민준, 방문팀 LG는 임찬규를 선발로 내세웠다.3회말 SSG 공격을 삼자범퇴로 막아낸 LG 선발 임찬규가 더그아웃으로 향하며 동료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08.17 / dreamer@osen.co.kr

임찬규는 1회 삼자범퇴로 끝냈다. 2회는 1사 후 한유섬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류효승을 중견수 뜬공 아웃, 이지영을 유격수 땅볼로 이닝을 마쳤다. 3회는 삼진 2개를 솎아내며 삼자범퇴. 1사 후 김성현과 박성한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4회 2사 후 에레디아가 좌전 안타로 출루했다. 이어 한유섬이 우전 안타로 1,2루 득점권에 주자가 처음 진루했다. 류효승이 2볼-2스트라이크에서 임찬규의 커브 2개를 계속해서 파울 타구로 만들었다. 7구째 낮은 체인지업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5회 선두타자 이지영에게 우중간 안타를 허용했다. 현원회를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 1사 2루에서 김성현을 3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2사 3루가 됐다. 박성한을 1루수 땅볼로 실점없이 이닝을 마쳤다. 
6회도 선두타자 최지훈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최정을 유격수 땅볼 병살타로 처리, 주자가 사라졌다. 에레디아를 1루수 파울플라이로 무실점을 이어갔다. 
1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홈팀 SSG는 최민준, 방문팀 LG는 임찬규를 선발로 내세웠다.1회말 LG 선발 임찬규가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2025.08.17 / dreamer@osen.co.kr
경기 후 임찬규는 시즌 10승 달성에 대해 “신경은 안 썼다. 일단 신경 안 쓰여도 몸이나 정신은 신경을 쓸 거기 때문에 굳이 따로 시간 내서 신경 쓰지 않았고, 시즌 끝날 때까지 남은 경기 수를 봤을 때는 충분히 언제든지 (10승)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우선 내 공을 던지는 게 더 중요했기 때문에 똑같은 마음으로 마운드에 올라갔다”고 말했다. 
임찬규는 SSG에 강하다. 2023년 이후 SSG 상대로 11경기 9승 1패 평균자책점 1.80의 천적 투수다. SSG에 강하고, 타자친화적인 문학구장에서 잘 던지고 있다. 임찬규는 “오늘은 계획보다 조금 안 됐다. 반대 투구가 되게 많았고, (목에) 담 증세가 조금 심해서 오늘 몸이 조금 잘 안 넘어오더라. 코치님께도 미리 말씀드렸다. 담이 좀 있다고 말씀드렸는데, 그거와 상관없이 한 구 한 구 최선을 다했던 게 좋은 결과로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치리노스(10승)에 이어 임찬규(10승)도 10승 투수가 됐다. 손주영과 송승기가 9승이다. 4명의 10승 투수가 가능하다. 임찬규는 “우리 해내자라고 서로 목소리를 모으고 있다. 누군가 빨리 스타트를 해서 우리 다 같이 아홉수를 깨자, 10승을 개인적으로 하게 되면 팀도 승리를 하는 거고, 물론 팀 승리가 가장 중요하지만, 그렇게 해서 4명 모두 10승을 한다면 그만큼 강한 선발진이다고 생각을 하니까 다 같이 으쌰으쌰 하고 있다”고 말했다. 
1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홈팀 SSG는 최민준, 방문팀 LG는 임찬규를 선발로 내세웠다.6회말 SSG 공격을 무실점으로 막아낸 LG 선발 임찬규가 더그아웃으로 향하며 팬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2025.08.17 / dreamer@osen.co.kr
3년 연속 10승이다. 임찬규는 “너무 기분이 좋고, 꾸준하다는 증거이기도 하고, 어렸을 때부터 너무 하고 싶었는데 하고 싶다고 되는 게 아니었다. 2023년도부터 이제 정신적인 공부를 하면서 지금까지 이렇게 꾸준하게 된 것 같다.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해서 4년 5년 6년 하는 게 더 중요할 것 같고 되게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정신적인 공부는 살짝 공개했다. 임찬규는 “불가피한 상황이 아니고선 타자를 치게 하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다. 그 안에서 결과를 찾고 과정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타자와의 승부에 대해 말했다. 
임찬규는 2023시즌을 마치고 LG와 4년 총액 50억원(계약금 6억원, 연봉 20억원, 인센티브 24억원) FA 계약을 했다. 옵션이 절반 가까운 계약, 모범 FA의 길을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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