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유승준(스티브 유)이 아이들과 아내를 공개하며 유튜브 복귀를 선언했다.
지난 17일 유승준의 유튜브 채널에는 “유승준 컴백? BREAKING NEWS! Yoo Seung Jun aka YSJ has returned?”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유승준은 “너무 오랜만에 인사드린다. 앞으로 유튜브를 통해 제 삶의 작은 부분들을 나누고 소통하고 싶다”고 밝혔다.
영상 속 유승준은 미국에서 함께 지내고 있는 네 자녀와 아내를 공개했다. 아들은 “말리부와 헌팅턴 비치에서 서핑을 타고 밤에는 공연을 한다”며 “아빠, 여기 집 한 채 사달라”는 농담을 던져 웃음을 자아냈다. 또 디즈니 애니메이션 ‘모아나’ 속 캐릭터를 닮은 쌍둥이 딸과 연애 시절부터 자신 곁을 지켜온 아내도 카메라 앞에 섰다.

그러나 유승준은 단순한 근황 공개에 그치지 않았다. 그는 “네가 뭔데 판단을 하냐. 사람이라면 다 약속을 지키며 사냐”며 분노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어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시작해 여기까지 왔다. 지금까지 버텨온 것만으로도 기적이라 생각한다. 아직 꺼지지 않은 꿈과 열정이 있다. 인생은 너무 짧다”며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유승준은 1997년 가수로 데뷔했지만, 2002년 미국 시민권을 취득하며 병역 회피 논란에 휘말려 23년째 한국 입국이 금지된 상태다. 두 차례 비자 발급 거부 취소 소송에서 승소했음에도 결국 비자가 발급되지 않아 현재 세 번째 소송을 진행 중이다.

최근 일부 팬들이 이재명 대통령에게 광복절 특별사면을 요청하는 성명을 제출했지만, 유승준은 “사면을 원한 적도 없고 누가 제출했는지도 모른다”며 “나는 명예회복을 위해 입국을 원했을 뿐”이라며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23년째 이어진 입국 금지 상황 속, 가족 공개와 함께 유튜브로 복귀를 알린 유승준의 행보가 또 한 번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kangsj@osen.co.kr
[사진] 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