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은 보통 인연의 끝을 의미하지만 윤민수와 홍진경은 또 다른 가족의 형태를 제시했다. 두 사람은 각기 다른 이유로 배우자와 이별했지만, 여전히 독특하고 특별한 관계를 이어가 눈길을 끈다.
윤민수는 지난 17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 예고편을 통해 전처와 여전히 한 집에서 함께 지내고 있다는 사실을 고백했다. 부부로서는 갈라섰지만, 자녀와의 생활을 함께하며 친구 같은 동반자로 남은 것.
윤민수는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이혼 기사가 작년에 났는데, 실제 서류 정리는 두 달 정도 됐다”며 “연락도 하고, 아직도 같이 지낸다”라는 발언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제작진 역시 ‘한지붕 두 가족’이라는 자막을 덧붙여 호기심을 더했다. 이혼 후에도 한 집에서 같이 살기란 어려운 일이기 때문.

홍진경 역시 흔치 않은 사례다. 최근 22년간의 결혼 생활을 마무리했다고 고백한 그는 절친 정선희를 만나 "라엘이도, 라엘이 아빠도 모두 잘 지내고 있다. 우리가 이제 비로소 남이 되어서야 진짜 우정을 되찾은 게 안타깝지만, 지금은 잘 지내고 있다"며 미소 지었다.
특히 그는 "“왜 헤어졌는지 궁금할 수 있겠지만 우리 중 누구 하나의 잘못은 없다. 다만 ‘조금 다르게 살아보자’는 생각을 하게 됐다. 남이 되고 나서야 진짜 우정이 생겼고, 지금은 예전처럼 의지할 수 있는 좋은 오빠로 곁에 있다. 남편은 여전히 자주 집에 오고, 양가 어머니들도 식사를 자주 하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누구의 문제 없이 협의 이혼에 이르렀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윤민수와 홍진경의 ‘특별한 이혼’은 새로운 가족의 형태와 인간관계의 가능성을 보여줘 온라인을 들썩이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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