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 대패에 펑펑 울어버린 네이마르, "이렇게 뛸 거면 차라리 오지 마라!" 동료들에게 '분노의 일침'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5.08.18 20: 11

슈퍼스타 네이마르(33, 산투스)가 프로 데뷔 후 최악의 굴욕을 맛봤다. 소속팀 산투스가 바스쿠 다 가마에 홈에서 0-6 대패를 당했고, 네이마르는 경기 종료 후 눈물을 흘리며 그라운드를 떠났다. 충격적인 참패 직후 클레베르 자비에르 감독은 결국 경질됐다. 
산토스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세리에 A 20라운드에서 바스쿠 다 가마와 맞붙어 0-6으로 패배했다. 필리페 쿠티뉴가 멀티 골을 넣으면서 바스쿠 다 가마의 승리를 견인했다. 
영국 'BBC'와 '가디언'에 따르면, 이번 결과는 네이마르 개인 커리어 최다 점수차 패배이자 산투스가 세리에A 홈경기에서 6실점을 기록한 첫 사례다. 산투스는 리그 8회 우승을 자랑하는 명문이지만, 현재 강등권 바로 위인 15위(승점 21)에 머무르며 추락하고 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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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쿠는 후반 16분 동안 무려 다섯 골을 몰아쳤다. 이 경기 풀타임을 소화한 쿠티뉴는 팀의 17년 만에 가장 큰 리그 승리를 이끌었다.
BBC는 경기 종료 직후 네이마르가 눈물을 감추지 못한 장면을 조명했다. 그는 "부끄럽다. 오늘 경기력에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 팬들이 분노하는 게 당연하다. 욕설을 하든 비난을 하든, 그건 그들의 권리"라며 자책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네이마르는 "이런 경험은 내 생애 처음이다. 오늘 흘린 눈물은 슬픔이 아니라 분노와 실망 때문이었다. 모든 선수들이 집에 가서 스스로 무엇을 하고 싶은지 생각해야 한다"는 그의 일침을 전했다.
자비에르 감독은 지난 4월 부임해 15경기 5승에 그쳤다. 가디언은 "이번 0-6 대패는 자비에르 감독의 경질을 확정짓는 도화선이었다"라고 분석했다. 산투스는 지난해 창단 후 첫 강등을 경험하고 세리에A로 복귀했지만, 다시 강등 위기에 몰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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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레의 팀' 산투스는 네이마르 재영입으로 화제를 모았지만, 성적은 기대를 크게 밑돌고 있다. 네이마르는 "산투스 유니폼을 입고 이렇게 부끄럽게 경기한 적은 없다. 이런 태도로 뛸 거라면, 차라리 경기장에 나오지 않는 게 낫다"라며 동료들에게도 쓴소리를 남겼다.
산투스는 오는 24일 리그 4위 바이아 원정에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하지만 BBC와 가디언이 지적했듯, '0-6 참사'의 후폭풍은 단순한 한 경기 패배 이상의 의미를 남기고 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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