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언론이 한 노장 선수에게 극찬을 쏟아냈다. 외국인 선수조차 "아시아 최고"라며 치켜세운 인물은 다름 아닌 상하이 선화의 베테랑 윙어 위한차오(38, 상하이 선화)다. 하지만 정작 대표팀 무대에서는 그의 이름을 찾아보기 어렵다.
중국 '넷이즈'는 18일 "위한차오는 아시아 무대에서 경쟁력이 있는 몇 안 되는 중국 선수"라면서, 최근 브라질 매체 인터뷰에 등장한 외국인 선수 미네이루의 발언을 집중 조명했다. 미네이루는 "내가 지금까지 본 아시아 최고의 선수는 바로 위한차오"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위한차오의 올 시즌 성적은 놀랍다. 단 2경기 선발 출전, 대부분은 교체였음에도 무려 8골을 기록했다. 그중 상당수가 경기 막판에 터진 동점·역전골이었다. 한 시즌 내내 '슈퍼 조커' 역할을 완벽히 소화하며 상하이 선화를 수차례 위기에서 구했다.
미네이루는 일본 J리그에서 오래 뛴 경험을 언급하며 "일본, 한국, 호주 선수들과 충분히 비교할 수 있다. 그런 가운데 아시아 최고로 위한차오를 꼽은 건 단순한 립서비스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젊을 때의 폭발적인 스피드와 드리블을 잃은 대신, 그는 위치 선정과 골 결정력을 새 무기로 삼았다. 경기 후반 문전에서 찬스를 놓치지 않는 '노련미'는 나이를 무색하게 만들었다. 자기 관리, 훈련 태도, 경기 지능 모두 본보기가 될 만하다는 게 현지의 평가다.
문제는 나이다. 이미 만 38세인 위한차오는 커리어 후반부에 들어서 비로소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물론 젊은 시절에도 뛰어난 기량으로 대표팀에서 58경기를 소화했지만, 지금처럼 강한 임팩트를 보여준 적은 없었다.
중국 언론은 "그의 활약은 분명 감탄할 만하지만, 현실적으로 대표팀이 38세 선수를 중심으로 팀을 꾸리기는 어렵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국가대표팀은 장기적인 세대교체 과정에 있으며, 어떤 팀도 베테랑을 중심축으로 내세우지 않는다는 게 냉정한 현실이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