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억’ 1승 투수 엄상백이 최악 FA이지만, ‘110억 보장’ 최정-‘52억 보장’ 장현식 성적도 아쉽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5.08.19 03: 22

 지난 겨울 프로야구 FA 시장에서 ‘50억’ 이상 계약자는 6명이었다. 계약 첫 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고액 FA들이 대부분이다. 
SSG 랜더스 최정이 4년 110억원 보장 계약으로 최고액이었다. 한화 이글스 엄상백이 4년 총액 78억원(인센티브 11억5000만원 포함), 삼성 라이온즈 최원태가 4년 총액 70억원(인센티브 12억원 포함), LG 트윈스 장현식이 4년 52억원 보장, 롯데 자이언츠 김원중이 총액 54억원(인센티브 10억원 포함), 한화 이글스 심우준이 4년 총액 50억원(인센티브 8억원 포함)으로 뒤를 이었다. 
계약 첫 해 가장 실망스러운 선수는 엄상백이다. 엄상백은 19경기(70⅓이닝)에 등판해 1승 7패 평균자책점 7.42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9일 LG전에서 1이닝 6실점 패전 투수가 됐고, 다음날 2군으로 내려갔다. 올해 3번째 2군행. 엄상백은 옵션을 제외하고 연 평균 16억6250만원을 보장 받는 계약이다. 현재까지는 엄상백의 1승 가치는 16억원이 넘는 셈이다. 

OSEN DB

9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LG는 치리노스, 한화는 엄상백을 선발로 내세웠다.2회말 무사 1,2루에서 LG 문성주에게 2타점 2루타를 허용한 한화 엄상백이 강판되고 있다. 2025.08.09 /cej@osen.co.kr
SSG 랜더스 최정 080 2025.08.08 / foto0307@osen.co.kr
워낙 부진한 엄상백에 가려졌지만, 최정과 장현식도 거액 FA 몸값에 비하면 올해 성적은 아쉽다. 
SSG는 최정의 38~41세 시즌에 110억원 보장 계약을 했다. 최정은 시범경기 도중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고, 5월 2일 1군에 합류했다.올 시즌 69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2푼 14홈런 43타점 OPS .775를 기록하고 있다. 
최정의 이름값이나, 몸값에 한참 못 미치는 성적이다. 최정은 연 평균 27억5000만원을 보장 받는다. 지금까지 홈런 1개당 가치는 약 2억원이다. 
최정은 지난 14일 갑작스런 담 증세(목 부위)로 최근 3경기 결장했다. 올 시즌 42경기 결장이다. 이숭용 감독은 부상 공백이 많은 최정을 향해 “이제 빚 진 거를 갚아야 된다고 생각한다. (팀) 중심에 있고, 많은 연봉을 받는 친구들은 팀이 필요할 때 제 몫을 해준다고 믿고 있다. 그래서 팀 간판이란 수식어가 붙는다”고 분발을 촉구했다. 
1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홈팀 SSG는 최민준, 방문팀 LG는 임찬규를 선발로 내세웠다.7회말 1사 1, 2루 상황 LG 투수 장현식이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2025.08.17 / dreamer@osen.co.kr
장현식은 4년 보장 52억원 계약이다. 장현식은 43경기(40⅓이닝)에 등판해 3승 3패 10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3.12를 기록하고 있다. 피안타율이 3할1리로 높고, WHIP는 1.56이다. 
스프링캠프에서 발목 인대 부상을 당했던 장현식은 4월초 LG 유니폼을 입고 데뷔전을 치렀다. 5월 중순 옆구리 부상을 당하기 전까지는 15경기(15⅓이닝)에서 1패 8세이브 평균자책점 1.17로 잘 던졌다. WHIP는 1.04였다. 
그러나 6월 복귀한 이후로는 성적이 평범하다. 28경기(25이닝)에 등판해 3승 2패 2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4.32를 기록했다. 특히 6월 이후 WHIP가 1.88로 LG 불펜 투수들 중에서 가장 높다. 한 이닝에 거의 주자 2명을 내보낸다. 장현식이 위기를 만들면, 뒤에 필승조가 막아주는 상황이 많다. 
장현식은 지난 15일 SSG전에서 5-3으로 앞선 8회말 등판해 2사 만루 위기를 만들고 교체됐다. 마무리 유영찬이 등판해 뜬공으로 실점없이 막아냈다. 또 17일 SSG전에서는 5-0으로 앞선 7회 등판해 솔로 홈런 한 방을 맞았고 1사 1,2루 위기에서 교체됐다. 김진성이 올라와 승계주자 실점없이 위기를 막아냈다. 
염경엽 감독은 “어차피 써야 할 선수다. 상황을 봐 가면서 좀 편할 때도 등판시키며 기용할 생각이다. 지금 불펜에서 (마무리) 유영찬 빼고는 다들 왔다갔다 한다. 투수코치랑 상의해서 상황에 맞춰서 투수를 기용하는 게 엄청 힘들다”고 말했다. 
2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두산은 잭로그, 한화는 문동주를 선발로 내세웠다. 7회말 1사 한화 유격수 심우준이 두산 박준순의 유격수 플라이를 처리하고 있다. 2025.07.22 /cej@osen.co.kr
1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박세웅이, 방문팀 삼성은 최원태가 선발 출전했다.삼성 라이온즈 선발 투수 최원태가 볼을 받고 있다. 2025.08.16 / foto0307@osen.co.kr
심우준은 67경기 타율 2할6리 2홈런 17타점 25득점 OPS .544를 기록하고 있다. 부상을 45경기 결장했다. 아무리 유격수 수비에서 기여도가 있다고 해도, 2할을 겨우 넘은 타율은 실망이다. 
최원태는 21경기(111⅔이닝) 7승 7패 평균자책점 4.59를 기록하고 있다. 엄상백 보다는 훨씬 낫지만, 70억 계약을 생각하면 평범한 성적이다. 
마무리 투수 김원중은 43경기 3승 1패 29세이브 5블론세이브 평균자책점 1.90을 기록 중이다. 김원중은 지난 17일 사직 삼성전에서 7-3으로 앞선 8회 1사 만루 위기에서 그랜드 슬램을 허용하며 동점을 허용했다. 롯데는 연장 11회 8-8 무승부로 끝나, 8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1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감보아가, 방문팀 삼성은 이승현이 선발 출전했다. 롯데 자이언츠 김원중이 8회초 1사 만루 삼성 라이온즈 김영웅에게 동점 우월 만루 홈런을 맞고 아쉬워하고 있다. 2025.08.17 / foto030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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