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가 또 한 번 '에이스'가 무엇인지를 증명했다.
다저스 소식을 전하는 '다저스 네이션'은 19일(이하 한국시간) 샌디에이고와의 주말 3연전에서 보여준 커쇼의 활약을 집중 조명했다.
다저스는 지구 선두를 다투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주말 3연전 첫 경기를 앞두고 4연패의 늪에 빠진 상태였다. 지난 2021년 이후 가장 늦은 시점까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지키지 못한 채 2위로 내려앉은 다저스에게 샌디에이고와의 3연전이 시즌 향방을 가를 분수령이었다.
이런 중요한 경기에 선발로 나선 이는 18년 차 베테랑이자 세 차례 사이영상을 수상한 클레이튼 커쇼였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오늘 우리는 집중력에 대해 이야기했는데, 커쇼보다 더 집중력 있고 강한 선수는 없다. 그는 동료들의 집중력을 끌어올리는 능력이 있다”며 커쇼의 리더십에 전폭적인 신뢰를 보냈다. 로버츠 감독은 이어 “이 시리즈의 첫 경기에 커쇼만큼 완벽한 인물은 없다”고 강조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8/19/202508190216778341_68a3616617669.jpg)
로버츠 감독의 판단은 정확했다. 커쇼는 이날 6이닝 2피안타 1실점 3탈삼진 1볼넷으로 호투하며 시즌 평균자책점을 3.01까지 낮췄다.
기록만 보면 평범해 보일 수도 있지만, 커쇼의 투구는 여전히 빛났다. 그의 직구 평균 구속은 시속 89마일로 메이저리그 하위 2%, 탈삼진 비율은 하위 7%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여전히 다저스 선발진의 중심을 지키고 있다.
과거 다저스에서 함께 뛰었던 사이영상 출신 데이비드 프라이스는 MLB 네트워크를 통해 “커쇼는 우리 세대 최고의 투수”라며 “세대를 대표하는 투수이자 사람이다. LA에서 몇 년간 그와 함께한 것은 큰 영광이었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올 시즌 다저스는 부상과 기복으로 인해 선발진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 그런 팀에 커쇼는 여전히 든든한 버팀목이다. ‘속도보다 클래스’라는 말이 이보다 더 잘 어울리는 이는 없을 듯하다. /what@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8/19/202508190216778341_68a36166a6b9a.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