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콘서트' 막내 기수 제대로 사고 쳤다…"새로운 기둥" 극찬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5.08.19 07: 58

KBS 33기 개그맨들이 '개그콘서트'의 현재이자 미래를 책임지는 주역으로 떠올랐다.
김시우·나현영·남현승·서아름·이수경·임선양·임슬기·오민우·오정율·장현욱·채효령·최기문·황은비 등 KBS 33기 신인 개그맨 13인은 2023년 12월 KBS2 '개그콘서트' 방송 재개와 함께 무대에 올랐다. 방송 재개 후 20개월이 지난 지금, 이들은 주요 코너의 주축으로 자리매김하며 '개그콘서트' 세대교체의 중심에 섰다.
대표적인 사례가 '황해 2025'다. 오민우와 장현욱은 어수룩한 2인조 사기범으로 변신해, 선배 개그맨 정범균을 상대로 어설픈 메신저 사기극을 능청스럽게 풀어내며 매주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과거 보이스 피싱을 소재로 했던 레전드 코너 '황해'를 2025년에 맞게 재해석한 이 코너는 신구 조합의 강점을 가장 잘 보여주는 코너로, 저연차 개그맨도 충분히 무대의 중심에 설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KBS 제공

'심곡 파출소'는 세대교체의 집합소라고 불릴 만하다. 특히 코너의 엔딩을 맡고 있는 이수경은 취객 이가을로 시청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이가을 캐릭터는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아 스핀오프 코너 '가을 씨의 하루'로도 확장했다. '가을 씨의 하루'는 이가을의 젊은 날을 그린 코너로, 신인이 창조한 캐릭터가 코너의 세계관을 확장시킨 드문 사례로 볼 수 있다.
33기의 활약은 '챗플릭스', '세기의 대결' 등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나현영은 인터랙티브 개그 '챗플릭스'의 홍일점으로, 매회 박성광, 송준근 등 선배들과 함께 관객들이 즉석에서 쓴 엉뚱한 말들을 순발력 있게 소화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호평을 받고 있다.
또 오정율은 '개그콘서트' 부활 이후 '심곡 파출소', '해바라기 포장마차', '세기의 대결', '게스트 HOT우스' 등 다양한 코너에 출연하며 선, 후배들과 안정적인 호흡을 보여줬다. 특히 '세기의 대결'에서는 선배 신윤승과 '앙숙 케미'를 형성하며 짧지만 강한 웃음을 선사하는 중이다.
KBS 제공
33기의 강점은 완성도 높은 캐릭터와 안정된 연기력이다. 선배 개그맨들과의 협연에서도 긴장하는 모습 없이 새로운 아이디어와 에너지를 보태며 코너를 주도한다.
'개그콘서트' 관계자는 "33기 개그맨들의 열정과 아이디어 덕분에 '개그콘서트'는 자연스럽게 신구 조화에 성공했고, 장기 흥행 발판을 마련했다"며 "33기 개그맨들은 이제는 '신인'이 아닌 '개그콘서트'의 현재이자 미래를 이끌어갈 새로운 기둥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개그콘서트'는 오는 24일 밤 10시 20분 방송한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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