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쩔수가없다' 박찬욱 감독이 신작 공개를 앞두고 감격스러운 마음을 표했다.
19일 오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어쩔수가없다'의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박찬욱 감독, 주연 배우 이병헌, 손예진, 박희순, 이성민, 염혜란, 차승원 등이 참석했다.
'어쩔수가없다'(감독 박찬욱, 제공배급 CJ ENM, 제작 모호필름·CJ ENM 스튜디오스)는 ‘다 이루었다’고 느낄 만큼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 ‘만수’(이병헌)가 덜컥 해고된 후, 아내와 두 자식을 지키기 위해, 어렵게 장만한 집을 지켜내기 위해, 재취업을 향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82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작이자 30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됐고, 50회 토론토국제영화제, 63회 뉴욕영화제 공식 초청작에 이름을 올려 글로벌한 관심을 이어가고 있다.
박찬욱 감독은 "소설 원작을 읽고 영화로 옮기고 싶다는 생각을 한 지가 20년이 돼 간다"며 "이 한 작품만 매달린 건 아니지만 끊임없이 노력해 왔는데 결국 성사되는 날이 오고야 말았다. 빨리 여러분께 보여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거장 박찬욱 감독은 2005년 복수 3부작의 마지막 작품인 '친절한 금자씨'(2005)로 젊은 사자상 등 3개의 비공식 부문 상을 받은 뒤, 무려 20년 만에 베니스 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한국 영화가 초청된 건 13년 만이다.
박찬욱 감독은 "'금자씨' 이후 20년 만에 경쟁 부문에 간 건 맞는데, 이병헌과 '쓰리몬스터'로 갔었고 심사위원으로도 갔갔다. 그래서 그렇게 오래된 느낌은 아니"라며 "그렇지만 베니스에 오랜만에 한국 영화가 간다는 게 의미있는 일이다. 또 부산영화제 30주년이라서 개막작으로 초대 받은 것이 특히 영광스럽다. 한국 영화의 부흥과 함께하는 역사라서 소중하다"며 미소를 지었다.
한편 '어쩔수가없다'는 오는 9월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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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민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