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희라가 유산과 육아 경험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지난 18일 방송된 tvN '우리는 잉꼬부부가 아닙니다' 최종회에서는 사고만 치는 처가 식구들 탓에 긴급 SOS를 요청한 남편의 사연이 소개됐다.
이날 고민 부부의 아내가 “내가 하인인가?”라는 생각까지 하면서 남편이 권유하는 베이비시터를 두지 않고 홀로 육아를 하는 것에 대해, 하희라가 진심 어린 조언과 심경을 전했다.
하희라는 "사실 촬영하면서 그 생각 많이 했다. 그냥 베이비시터 도움을 받지. 물론 내가 직접 키우고 싶은 마음 저도 잘 안다. 근데 그게 안되어서 부부갈등으로 이어진다면, 한 번도 생각해 본 적 없냐"라고 궁금해했다.
이에 고민 부부 아내는 "저는 싫다. 그래서 퇴사한 이유도, 아이 때문"이라며 완고한 마음을 전했고, 하희라는 "저도 그 마음 안다"라며 공감을 표했다.
이어 "저도 유산을 많이 하고 아이를 가지는 동안 4년 동안 일을 안 했다. 계속 안 하려고 했다. 복귀한 이유가, 남편이 '이러면 안 된다', '후회한다'라며 적극적으로 떠밀어서 한 거다. 저도 오로지 육아만 하고 싶었다. 그런데 결국 도움을 받았다. 내가 있어도. 왜냐면 힘들어서"라고 조언했다.
그러자 고민 부부의 아내는 "저는 어렸을 때 엄마가 없어서 아이와 같이 있어 주고 싶다. 같이 있어 줄 환경이 되니까 있어주고 싶은 것"이라고 털어놨고, 이를 들은 하희라는 눈물을 흘렸다.
그는 "근데 저 마음이 너무 이해가 되면서도. 순간 너무 안쓰러운 생각이 든다. 그 마음이 절실한 걸 너무 알겠다. 저는 혼자 아기 목욕시킬 때도 무서워서 남편 올 때까지 기다렸었다. 얼마나 두려운 것도 많냐. 처음 엄마인데. 그 마음이 어떨까 안쓰러우면서도 이해가 된다"라고 말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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