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만장 돌파-메시 3배 기록!!' 티켓값은 5배 폭등, 손흥민이 만든 MLS 경제학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5.08.20 00: 05

 손흥민(33·LAFC)이 미국 무대에서 또 한 번 강렬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데뷔 후 첫 선발 출전 경기에서 맹활약을 펼친 그는 메이저리그사커(MLS) 사무국이 발표한 ‘이주의 팀’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슈퍼스타 반열에 합류했다.
특히 리오넬 메시(38·인터 마이애미)와 나란히 선정됐다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두 선수가 동시에 클럽 무대에서 베스트 11에 포함된 것은 지난 2018-20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당시 토트넘과 바르셀로나가 맞붙었을 때 이후 무려 7년 만이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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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S 사무국은 19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매치데이 29 ‘이주의 팀’을 발표했다. 손흥민은 잉바르트센(샌디에이고), 나바로(콜로라도)와 함께 공격진을 구성했고, 메시 역시 알바·수아레스와 함께 선정되며 화려한 명단을 완성했다. 사무국은 손흥민에 대해 “리그 역대 최고 이적료로 이적한 그는 첫 선발 출전에서 단숨에 경기 판도를 바꿨다. 압박으로 첫 골을 유도했고, 후반 추가시간에는 어시스트까지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의 인기는 경기장 안팎에서 모두 폭발적이다. 볼라VIP는 “MLS 입단 한 달 만에 유니폼 판매량 150만 장 돌파가 유력하다. 이는 메시가 지난해 세운 50만 장 기록의 세 배”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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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FC 단장 존 소링턴은 “손흥민 유니폼은 계약 발표 일주일 만에 전 세계 모든 스포츠 종목을 통틀어 최다 판매 기록을 세웠다. 르브론 제임스, 스테픈 커리, 오타니 쇼헤이까지 제쳤다”고 전하며 놀라움을 감추지 않았다.
티켓 시장도 들썩였다. 손흥민 합류 전 300달러 수준이던 LAFC 홈경기 티켓은 현재 1500달러까지 치솟았다. 소링턴은 “이제 시작일 뿐이다. 손흥민의 진정한 가치는 경기력과 트로피로 증명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손흥민은 시카고전에서 교체로 MLS 데뷔전을 치르며 페널티킥을 유도했고, 뉴잉글랜드 원정에서는 풀타임을 소화하며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슈팅 4회, 키패스 5회, 드리블 성공 3회 등 전방에서 지배적인 모습을 보이며 LAFC의 2-0 승리를 견인했다.
스티브 체룬돌로 감독은 “손흥민의 클래스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기술·속도·결정력뿐만 아니라 훈련 태도와 소통 능력까지 완벽하다. 우리는 엄청난 선수를 데려왔다”고 극찬했다. 동료들도 한목소리였다.
델가도는 “손흥민은 팀에 활력을 불어넣는다”고 했고, 쇼이니에르는 “그와 함께 뛰면 모든 게 쉬워진다. 그는 웃음을 잃지 않는 리더”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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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본인도 경기 후 “매 순간이 즐겁다. 특히 원정에서 승리할 때 더 특별하다. 팀 분위기를 사랑하고 팬들에게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입단 2주 만에 ‘이주의 팀’과 MVP급 활약을 동시에 기록하며 손흥민은 이제 MLS의 새로운 상징으로 떠올랐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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