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손예진이 작품을 위해서 댄스를 연습했다가 혹독한 평가를 들었다고 고백했다.
19일 오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어쩔수가없다'의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박찬욱 감독, 주연 배우 이병헌, 손예진, 박희순, 이성민, 염혜란, 차승원 등이 참석했다.
'어쩔수가없다'(감독 박찬욱, 제공배급 CJ ENM, 제작 모호필름·CJ ENM 스튜디오스)는 ‘다 이루었다’고 느낄 만큼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 만수(이병헌)가 덜컥 해고된 후, 아내(손예진 분)와 두 자식을 지키기 위해, 어렵게 장만한 집을 지켜내기 위해, 재취업을 향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82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작이자 30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됐고, 50회 토론토국제영화제, 63회 뉴욕영화제 공식 초청작에 이름을 올려 글로벌한 관심을 이어가고 있다.
동료 배우 현빈과의 결혼, 그리고 아들 출산 등으로 공백기를 거친 손예진은 '어쩔수가없다'를 통해 7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다.
신인의 자세로 돌아갔다는 손예진은 "(춤추는 장면이 있어서) 댄스 연습을 많이 했다. 감독님이 작품에서 많이 보여줄 거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다"며 "더 충격적인 건 감독님이 '연습을 되게 많이 했다고 해서 잘할 줄 알았는데 아니네'라고 하시더라. 속으로 '어떻게 저런 말을 대놓고 하지' 싶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 장면을 위해서 2~3달을 연습했다. 근데 감독님이 그렇게 대놓고 말하니까 되게 충격적이었다. 심지어 완성된 영화를 봤는데 내가 춤추는 장면이 다 편집됐다"고 고백했다.
손예진의 춤이 그렇게 엉망이었냐는 질문에 박찬욱 감독은 대답 없이 웃기만해 주변을 폭소케 했다.
한편 '어쩔수가없다'는 오는 9월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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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민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