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승환이 자신을 둘러싼 황당한 루머들을 특유의 재치로 받아쳤다.
이승환은 18일 자신의 SNS에 “(한심하디 한심한) 내란옹호 님들, 저희 아버지께서는 최고인민회의 의장이셨음이 분명해요. 남한에서 최고 대우를 받으셨거든요. 대구 살 때 분수대 있는 수영장 딸린 집에서 살았었고, 잔디밭에서는 야구 시합도 했습니다. 그때 저도 이상하다 생각했었네요”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위 내용 중 집 얘기는 진짜입니다. 공연 때도 가끔 얘기합니다. 저는 대구 계성국민학교를 다녔고, 아버지는 상주 출신, 어머니는 마산 출신이십니다”라며 자신을 “#보수엘리트코스밟은사람”이라고 소개, 루머를 유쾌하게 비튼 태도로 눈길을 끌었다.
이는 최근 온라인에서 제기된 황당한 ‘탈북설’에 대한 이승환식 대응이다. 한 누리꾼이 “이승환 가족은 북한에서 내려온 간첩”이라고 주장하자, 이승환은 해당 글을 캡처해 직접 SNS에 공개하며 일종의 ‘박제’로 맞섰다.
앞서 이승환은 미국 입국 거부설, 나아가 CIA 관련 루머까지 휘말린 바 있다. 그동안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성 의견을 공공연히 내비친 까닭에 일부 극우 유튜버들이 이승환 미국 입국 거부설 등의 루머를 만들어내며 CIA에 신고했기 때문.
미국 공연 추진 당시 입국 비자가 거부됐다는 소문이 돌면서 ‘정치적 이유’나 ‘첩보와 연관된 의혹’까지 확산됐지만, 이승환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고소장을 빼들었다. 이번 탈북설 역시 그와 유사한 맥락에서 아무 근거 없는 억측이라는 점이 강조되고 있다.
실제로 이승환은 1965년 부산에서 태어나 대구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장난감 공장을 운영하던 부친 덕분에 유복한 환경에서 성장했으며, 이후 서울로 이주해 20대에 가수로 데뷔, 현재까지도 꾸준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근거 없는 루머에도 흔들리기보다는 위트로 맞받아친 이승환의 태도에 팬들은 “이승환답다”, “유머로 가짜뉴스를 꺾는 멋진 방식”이라며 응원을 보내고 있다.
/comet568@osen.co.kr
[사진]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