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최고령 배우 이순재에 대한 건강이상설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었다. 이순재는 현재 거동이 불편해 재활에 힘쓰고 있는 상태다.
1935년생으로 1956년 드라마 ‘나도 인간이 되련가’를 통해 데뷔한 이순재. 드라마 ‘지리산’, ‘야망’, ‘야인시대’, ‘허준’, ‘상도’, ‘토지’, ‘이산’, ‘거침없이 하이킥’, ‘육룡이 나르샤’, ‘돈꽃’, ‘옷소매 붉은 끝동’ 등을 비롯해 영화 ‘어머니’, ‘집념’, ‘굿모닝 프레지던트’, ‘덕구’, ‘안녕하세요’, ‘대가족’ 등에 출연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이순재는 90세를 바라보는 나이였던 지난해에도 KBS2 수목드라마 ‘개소리’와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에 출연하며 건재함을 보였다. 그 결과, 이순재는 ‘개소리’를 통해 ‘2024 KBS 연기대상’에서 영예의 대상을 수상, 3사 연기대상 시상식 중 최고령 수상자라는 기쁨을 안았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할 뿐이라는 걸 몸소 보여주며 왕성하게 활동하던 이순재였지만 결국 탈이 났다. ‘개소리’ 촬영 당시에도 건강 악화로 인해 촬영 일정을 잠시 중단하기도 했고,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 초연에서도 중도 하차했다. 그럼에도 이순재는 ‘2024 KBS 연기대상’ 시상식에 참석하며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이후 이순재는 재활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4월 열린 제37회 한국PD대상 시상식에서 이순재는 출연자상 배우 부문에서 수상자로 호명됐으나 소속사 이승희 대표가 대리수상했다. 이승희 대표는 “선생님이 몸이 좀 불편하셔서 참석하지 못하셨다. 좀 아프시다. 많은 격려와 응원이 필요하다. 파이팅 한 번만 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밝혔고, OSEN 확인 결과 이순재는 거동이 불편해 참석하지 못했다.
당시 이순재 측근은 OSEN에 “건강이 많이 좋아지셨다. 다만 거동이 불편하신 건 좀 있다"며 "나이가 있으시다보니 다리에 근력이 빠져서 거동이 불편하시고, 사람들의 부축을 받거나 도움을 받으셔야 하는데 그러고 싶지는 않으시다고 하셔서 대리수상으로 진행을 했다”고 설명했다.

재활에 집중하고 있던 이순재는 19일 다시 한번 언급됐다. 이날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예스24스테이지에서 열린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 기자간담회에서 박근형이 “여러 번 찾아뵈려고 했는데 꺼려하셔서 직접 뵙질 못했다. 다른 사람을 통해 이야기를 듣고 있는데, 좋은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하면서 이순재의 건강이상설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90세를 바라보는 나이, 현역 최고령 배우, 지난해 건강 문제로 작품에서 하차하는 등 이슈가 있었기에 이순재의 건강에는 촉각을 세울 수밖에 없는 상황. 특히 박근형이 “좋은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하면서 이순재의 건강에 다시 한번 이목이 집중됐다.
이에 OSEN이 확인한 결과, 이순재의 건강이상설은 사실이 아니었다. 이순재의 측근은 OSEN에 “건강에 이상은 없으시다. 다리에 힘이 좀 없으셔서 거동이 불편하다보니 아무래도 배우이시기에 대중에게 그런 모습을 보이는 건 아니다 싶으셔서 병문안을 거절하셨다. 건강이상설은 전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재활을 마치는 때까지 병문안은 가족들 외에는 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이순재 측은 “병문안 오시는 분들에게 이런 상황을 다 설명드리고 있다. 나이가 있으신 만큼 쉬시는 게 좋다고 판단했고, 작년에도 무리를 해서 아프셨던 만큼 현재는 다리에 힘이 좀 없으셔서 재활에 집중하고 있으실 뿐 건강이상설은 전혀 아니다”라고 전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