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 불가 최종 통보!" 토트넘, 'SON 7번' 후계자 영입 무산..."과르디올라 감독이 반대→이적 문 닫혔다"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5.08.19 20: 18

결국 토트넘이 사비뉴(21, 맨체스터 시티)에게 손흥민(33, LAFC)의 등번호 7번을 물려주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이 사비뉴의 이적을 허용하지 않았다는 소식이다.
영국 'TBR 풋볼'은 19일(한국시간) "사비뉴는 과르디올라 감독의 개입으로 토트넘행에 대한 맨시티의 최종 결정을 통보받았다. 소식통에 따르면 맨시티는 사비뉴 이적에 대한 문을 닫았다"라고 보도했다.
2004년생 윙어 사비뉴는 맨시티의 모기업인 시티 풋볼 그룹에서 공을 들여 키운 유망주다. 그는 브라질 리그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지난 2022년 맨시티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사비우는 같은 시티 풋볼 그룹 소속인 트루아로 이적했고, 네덜란드 PSV 아인트호벤에서 임대로 활약했다.

사비뉴는 2023-2024시즌 잠재력을 꽃피웠다. 그는 마찬가지로 시티 풋볼 그룹 산하인 지로나로 1년 임대됐고, 곧바로 주전 자리를 꿰차며 지로나의 돌풍을 이끌었다. 사비뉴는 41경기 11골 10도움을 올렸고, 지로나도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에 이어 리그 3위를 차지하며 구단 역사상 첫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해 여름 맨시티에 합류한 사비뉴. 그는 데뷔 시즌부터 48경기를 뛰며 주전급으로 활약했다. 다만 결정력 부족이라는 단점을 노출하며 공격 포인트는 3골 11도움에 만족해야 했다. 분명 재능은 있지만, 득점 기회가 왔을 때 잘 살리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럼에도 토트넘은 사비뉴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해 영입을 추진 중이다. 올여름 로스엔젤레스(LA)FC로 떠난 손흥민의 공백을 곧바로 메우겠다는 계획. 마티스 텔과 윌손 오도베르, 브레넌 존슨이 있긴 하지만, 손흥민에 비하면 무게감이 크게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왼발잡이인 사비뉴는 양 측면을 소화할 수 있는 자원이다. 브라질리언다운 개인기와 드리블을 자랑하는 그는 지로나에선 주로 왼쪽 날개로 뛰었지만, 맨시티에선 오른쪽에 많이 배치됐다. 토트넘에서는 자신이 선호하는 왼쪽에 배치될 수 있는 상황.
사비뉴도 토트넘행을 원하고 있다. 라얀 셰르키가 맨시티에 새로 합류하면서 더욱 치열한 주전 경쟁이 예상되기 때문. 이미 필 포든과 베르나르두 실바, 오스카르 보브까지 있기에 사비뉴가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많은 출전 시간을 확보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브라질 '글로부'는 "월드컵이 1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사비뉴는 토트넘에서 더 많은 출전 시간과 더 중요한 역할을 확보함으로써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의 최종 발탁을 두고 경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사비뉴는 브라질 대표팀에서 13경기에 출전해 1골 1도움을 올렸다. 그는 도리발 주니오르 전 감독의 지휘 아래 2024년 3월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예선에서 처음 발탁됐고, 총 6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하지만 지난 6월 안첼로티 감독의 스쿼드에는 포함되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맨시티는 사비뉴를 쉽게 보내줄 생각이 없다. 글로부에 따르면 이미 토트넘이 보낸 7000만 유로(약 1134억 원)의 제안이 거절된 상황. 그럼에도 토트넘은 포기하지 않고 사비뉴 영입에 재도전하기로 했다.
매체는 "토트넘은 새로운 접근 방식을 약속했다"라며 "사비뉴의 에이전트는 최근 영국으로 파견돼 협상을 진행했으며, 토트넘은 곧 새로운 제안을 공식화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높은 이적료 때문에 협상이 복잡해 보이지만, 양측 모두 이적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과르디올라 감독이 토트넘의 희망을 끝내버렸다. TBR 풋볼은 "사비뉴는 그가 에티하드 스타디움을 떠나지 않게 될 것이란 말을 들었다. 토트넘도 그의 잔류 소식을 접했다. 맨시티는 과르디올라 감독이 남기길 원하는 선수를 매각할 의향이 없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매체는 "토트넘의 관심이 이적시장 막바지에 커진 것도 하나의 요인이었다. 하지만 사비뉴의 잔류를 이끈 결정적 요인은 과르디올라 감독의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TBR 풋볼의 그레이엄 베일리는 "사비뉴는 이적시장이 끝나갈 무렵에야 (토트넘 이적이) 가망조차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물론 조금의 가능성은 있다고 생각하지만, 몇 주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이상적인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보도됐듯이 과르디올라 감독은 사비뉴를 잃고 싶어하지 않았고, 그게 바로 핵심이라고 한다. 구단 보드진은 토트넘과 협상에 열려 있었지만, 과르디올라 감독의 의견에 반하는 결정을 내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토트넘으로선 아쉬운 결말이다. 사비뉴가 온다면 적절한 주인공이 나타나기 전까지 비워두기로 한 손흥민의 7번의 적임자가 될 수 있었지만, 지금으로선 과르디올라 감독의 마음을 돌리기 어려워 보인다. 
한편 사비뉴는 가벼운 부상으로 오는 23일 토트넘전엔 결장할 예정이다. TBR 풋볼은 "사비뉴는 프리시즌 팔레르모전에서 다치면서 울버햄튼과 개막전에 불참했다. 그는 이번 주말 토트넘전에도 빠지지만, 앞으로 몇 주 안에 복귀할 예정이며 미래가 명확하다"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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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스퍼스 글로벌, 스카이 스포츠, 365 스코어스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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