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토트넘 갈래요' HERE WE GO 확인! "이적 확률 85%" 손흥민 떠난 자리 메운다...'이적료 1127억' 레비 회장이 직접 협상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5.08.19 21: 24

토트넘 홋스퍼가 몇 년 동안 좇았던 꿈을 이루기 직전이다. 마침내 에베리치 에제(27, 크리스탈 팰리스) 영입을 눈앞에 뒀다는 소식이다.
영국 'TBR 풋볼'은 19일(한국시간) "에제는 최근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의 움직임 이후 토트넘으로 이적할 확률이 높아졌다. 토트넘은 수년간의 추적 끝에 드디어 에제와 계약을 체결할 수 있길 바라고 있다. 토트넘은 적어도 2018년부터 에제를 노려왔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토트넘은 토마스 프랭크 감독의 영입 요청과 제임스 매디슨의 무릎 부상으로 인해 에제를 데려오길 희망하고 있다. 레비 회장은 거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월요일에 팰리스와 회담을 열고 논의를 나눴다"라고 전했다.

이적료 합의도 사실상 마무리된 분위기다. 6800만 파운드(약 1278억 원)에 달하는 에제의 바이아웃 조항은 이미 만료됐지만, 토트넘은 보장액 5500만 파운드(약 1033억 원)에 보너스 500만 파운드(약 94억 원)를 제시해 팰리스의 승낙을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도 에제의 토트넘행을 점쳤다. 그는 "오늘 레비 회장과 스티브 패리쉬 팰리스 회장이 직접 만나 협상했다. 따라서 에제의 이적 확률이 높아졌다. 85% 정도"라고 말했다.
에제 역시 토트넘 유니폼을 입길 원하고 있다. 로마노는 "에제는 토트넘과 함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무대를 뛰고 싶어 하며 토트넘과 합의에 도달하고 싶어 한다. 그는 팰리스에서 두 차례 우승 타이틀을 차지했으며 이제는 떠나고 싶다고 올리버 글라스너 감독에게도 말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오늘 토트넘이 5500만 파운드와 500만 파운드의 보너스를 제시했기 때문에 협상 중이다. 따라서 곧 거래가 성사될 수 있을 것이란 자신감이 크다"라고 덧붙였다.
사실 에제는 올여름 토트넘의 '북런던 라이벌' 아스날행에 더 가까워 보였다. 아스날은 이적시장 초반부터 에제 영입을 추진했고, 그의 동의까지 얻어냈다. 하지만 가브리엘 마르티넬리와 레안드로 트로사르 등 기존 자원을 매각하지 못하면서 적극적으로 움직이지 않았고, 이를 틈 타 토트넘이 에제를 데려가기 직전이다.
이제 에제는 토트넘의 새로운 시대를 이끌어갈 주인공이 될 수 있다. 토트넘은 올여름 10년 동안 팀 공격을 이끌었던 손흥민이 미국 로스엔젤레스(LA)FC로 떠났고, 프랭크 감독이 새로 부임했다. 감독도 주장도 바뀐 상황 속에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는 상황.
게다가 토트넘은 매디슨이 한국 투어 도중 사실상 시즌 아웃에 가까운 대형 부상으로 쓰러졌기에 급하게 2선 보강에 착수했다. 데얀 쿨루셉스키도 장기 부상에서 회복 중이기에 에제를 데려올 수 있다면 큰 성과다.
영국 '팀 토크'는 "토트넘은 에제를 10번 역할로 활약할 뿐만 아니라 왼쪽 측면에서도 퀄리티를 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선수로 보고 있다. 이러한 멀티성은 매디슨을 부상으로 잃고, 손흥민을 LAFC에 내준 점을 고려할 때 그를 매력적인 타깃으로 만든다"라고 짚었다.
다만 맨체스터 시티의 사비뉴 영입은 어려워 보인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빈자리를 채울 왼쪽 윙어로 사비뉴를 점찍었지만,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막아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대로라면 토트넘이 적절한 후임자가 등장하기 전까지 비워두기로 한 손흥민의 등번호 7번도 당분간 사용되지 않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한편 에제가 언제 토트넘 유니폼을 입게 될지는 팰리스의 대체자 영입에 달려 있다. 팰리스는 에제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클럽 브뤼헤의 2002년생 윙어 흐리스토스 졸리스를 노리고 있다.
영국 '텔레그래프'의 마이크 맥그라스 기자에 따르면 팰리스는 이미 졸리스를 영입하기 위해 2600만 파운드(약 488억 원)의 제안을 보냈다. 다만 브뤼헤는 올 시즌 7경기에서 5골을 기록 중인 그의 몸값으로 3450만 파운드(약 648억 원)를 원하고 있기에 추가 협상이 필요할 전망이다.
팰리스는 졸리스 외에도 또 다른 대안을 준비 중이다. TBR 풋볼에 따르면 2004년생 빌랄 엘 카누스(레스터 시티)도 영입 후보 중 한 명이다. 특히 그는 레스터를 떠나 팰리스에서 뛰고 싶어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글라스너 감독은 올 시즌 유럽대항전에 나서는 팰리스에 합류하는 방안에 대해 엘 카누스와 긍정적 대화를 나눴다. 이외에도 에버튼, 리즈 유나이티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모두 그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현재 팰리스가 선두를 달리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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